•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말라"…美, 인텔·퀄컴 수출 면허 취소

등록 2024.05.08 14:59: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안보·외교정책 이익 보호 평가 과정 일환"

[서울=뉴시스] 미국 정부가 자국 업체 인텔과 퀄컴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2024.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정부가 자국 업체 인텔과 퀄컴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 업체 인텔과 퀄컴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에 대한 특정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며  "이는 우리의 통제가 어떻게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 상무부는 이날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을 기업에 수출 면허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면허 취소 기업명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FT는 이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의 조치가 화웨이의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용 칩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컨설팅업체인 비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Beacon Global Strategies)의 수출통제 전문가 메건 해리스는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심각하게 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자사의 최초 인공지능(AI) 노트북 '메이트북 X프로'에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미국은 2019년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화웨이를 무역 제한 명단에 올린 바 있다. 화웨이가 미국 업체로부터 반도체를 받으려면 특별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를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받은 뒤 현재까지 유지되자 공화당 인사 등 미국 내 강경파들이 라이센스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미 행정부는 인텔과 퀄컴에 대한 수출 허가 취소 조치를 통해, 대중 제재 수위를 높이라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FT에 "이는 올바른 결정이지만 애초에 라이센스가 부여돼선 안 됐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거부하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