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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와 함께 세계정복…'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특별전

등록 2024.05.08 15:26:42수정 2024.05.08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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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람들이 보호하고, 집에서 기르기에 이로우며, 사람 품에 안겨 논다."

조선 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1430~1488)은 시문집 '사가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거정은 교활하고 욕심 많은 쥐를 잡기 위해 기르게 된 고양이를 칭찬하며 "높은 벼슬과 날마다 잘 차린 음식을 바쳐도 그 보상으로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월18일까지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가 열린다. '사가집'을 비롯해 고양이 관련 문헌·문학·회화·사진·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총망라한 전시다. 현대 민속 관점에서 우리 삶 속 깊이 파고든 고양이를 재조명하면서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주홍 국립민속박물과 학예연구사는 8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고양이가 옛날에도 사람들과 교류했지만 현대로 오면서 더 인간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고양이들이 인간을 홀려서 편안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 받고 안락한 삶을 살려는, 나름 사악하지만, 귀여운 의도를 갖고 인간 삶에 침투해 가족처럼 인간과 문화를 이루는 구성원이 됐다는 내용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들의 무시무시한 이 세계 정복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전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대형화면에 커다란 종이 박스 속에 숨어 있던 고양이가 얼굴을 내밀고 관람객을 맞는다.

1부 '귀엽고 요망한 고양이'에서는 옛 그림과 문헌, 신문자료 속에 나타나는 귀엽고 요망한 고양이들의 모습과 고양이에게 홀려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고양이에 관한 기본 사실들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 귀엽고 요망한 고양이 매력을 탐구해 보는 코너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에는 쥐를 잡지 않고 오히려 고기를 훔쳐 먹는 고양이에 대한 질책이 담겼다. 조선 후기 학자 성현(1439~1504)의 허백당집(虛白堂集)에서는 비단 방석을 깔고 앉아 재롱을 피우던 고양이가 죽자, 이를 묻어주며 슬퍼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조선시대에는 고양이가 장수를 상징했다. 전시회에서는 고양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해 '변고양이'이란 별명을 가졌던 변상벽의 '묘작도'를 볼 수 있다.

고양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담은 그래픽 이미지도 다양하다. 고양이의 어원, 고양이를 부르는 방언, 고양이의 생태적 특징, 고양이의 나이, 고양이 울음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겼다.

2부 '고양이의 이면'에서는 도둑고양이, 나쁜 고양이, 영물 고양이 등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다룬 옛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양이가 시체를 타 넘으면 시체가 벌떡 일어난다', '고양이에게 나쁜 짓을 하면 복수를 한다' 등 고양이 관련 옛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1965년 고양이 귀신이 복수하는 내용의 영화 '살인마'는 고양이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집사 생활툰(웹툰), 인터뷰, SNS 사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집사'들과 사는 고양이들의 모습도 담아냈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 고양이 잡지 발행인, 고양이 전문 출판사 대표의 인터뷰 영상도 만날 수 있다. 고양이 탐정은 영상에서 "고양이는 고장 난 시한폭탄처럼 언제 집을 뛰쳐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시장에서는 박물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모한 '우리 고양이 자랑대회'에 참여한 전국 집사들의 반려묘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일상에 깊게 스며든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을 모색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언론간담회를 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갖고 고양이 관련 문헌, 문학, 회화, 영화, 사진, 인터뷰 등 과거 및 현대 자료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2024.05.08 [email protected]

'나만 고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거대 고양이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고양이 언어능력시험'과 같은 체험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전시 마지막은 길 고양이와 캣맘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과 사회 문제, 진정한 공존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장이다.

사진작가 김하연의 광고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고양이 평균수명이 15년인데 비해 길고양이 평균 수명은 2~3년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다.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철거되면서 남겨진 고양이들을 이주시키는 활동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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