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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전 베를린시장 피습에 "연이은 정치 폭력 비겁"

등록 2024.05.09 17:56:43수정 2024.05.09 2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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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폭력은 민주적 토론 아냐…대다수 시민이 반대"

EU 집행위원장 "정치 폭력 막야야…민주주의에 위협"

기파이 전 시장, 도서관서 피습…獨 정치인 피습 급증

[베를린=AP/뉴시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독일은 정치인을 향한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시장은 7일(현지시각) 괴한의 공격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숄츠 총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2024.05.09.

[베를린=AP/뉴시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독일은 정치인을 향한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시장은 7일(현지시각) 괴한의 공격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숄츠 총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2024.05.0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독일은 정치인을 향한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시장은 7일(현지시각) 괴한의 공격으로 부상했다.

8일 가디언,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숄츠 총리는 이날 "기파이 전 시장과 다른 정치인을 향한 공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폭력은 민주적 토론에 속하지 않는다"며 "품위 있고 분별력 있는 사람은 분명히 이에 반대한다. 그런 사람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점점 더 많은 비열한 공격이 발생한다며 협박과 폭력적 분위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가해자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민주 사회를 옹호하는 모든 사람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그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면 우리 민주주의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를린=AP/뉴시스]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시장이 지난해 1월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홀로코스트의 동성애 희생자를 위한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기파이 전 시장은 7일 베를린 소재 도서관에서 정치 폭력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2024.05.09.

[베를린=AP/뉴시스]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시장이 지난해 1월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홀로코스트의 동성애 희생자를 위한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기파이 전 시장은 7일 베를린 소재 도서관에서 정치 폭력에 노출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2024.05.09.


최근 독일은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늘어난 정치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기파이 전 시장은 7일 도서관을 방문하던 중 딱딱한 물체가 든 가방에 머리를 공격당했다. 공격자인 70대 남성은 과거 검찰로부터 국가안보 저해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같은 날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서는 선거 공보물을 붙이던 녹색당 정치인이 언어·신체적 폭력을 당했다. 지난 2일 동맹 90/녹색당 소속 카이 게링 연방하원 의원과 지난 4일 사회민주당(SPD) 소속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도 같은 도시에서 공격받아 크게 부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속한 유럽인민당(EPP)은 극우세력을 규탄하고 협력을 거부하는 성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해도 극우와 친(親)러시아 성향 정당과는 힘을 모으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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