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뒤통수를"…똑같은 인테리어로 개업한 '해병 전우'
바로 옆 옆 가게에 프랜차이즈 술집 개업해
제보자 "매출도 전보다 25% 정도 떨어져"
[서울=뉴시스] 가깝게 지내던 이웃 상인이 자신의 가게 인테리어를 유사하게 베껴 근처에 개업해 곤란하다는 한 점주의 사연이 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사연 속 두 가게의 외관.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4.5.10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8년간 모은 돈으로 지난해 7월 프랜차이즈 술집을 차렸다는 제보자 A 씨는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개업 후 주변 상권에 소문이 날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같은 해병대 출신의 이웃 상인 B 씨에게서 "우동집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다른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를 차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B 씨의 우동집은 A 씨의 술집과 3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이후 공사가 시작되면서 A 씨는 식당 외관만 보면 자신의 가게와 같은 곳으로 보일 정도로 비슷한 B 씨의 가게를 보고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혹시 도면 나온 게 있으면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지만, B 씨는 "가지고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A 씨는 "그 사람도 해병대 형님이어서 제가 '형님' 하면서 잘 따랐었다. (옆 옆에) 이자카야를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공사 진행 과정을 계속 보는데 가게 구조나 (인테리어) 하는 것들이 저희랑 너무 흡사한 거다.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라며 한탄했다. 사진을 보면, 야외 천막 등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와 의자도 A 씨 가게와 흡사하다.
두 가게는 서로 다른 프랜차이즈이기에 A 씨가 "본사에서 (인테리어를) 허락했냐"고 묻자, B 씨는 "본사에서 인테리어 내용 모두 알고 있고 해당 매장부터 앞으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인테리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술집 형태를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가게 외관을 보고 손님들이 착각해서 옆 술집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단골들이 와서 옆에 2호점 냈느냐고 물어볼 정도"라며 "이 여파 때문인지 매출도 전보다 25% 정도 떨어져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도덕이 없다", "새로 생긴 가게 너무 양심 없다", "간판만 떼고 보면 그냥 2호점으로 보인다", "너무 악의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