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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복 사고 인명 구조한 '용감한 집배원'

등록 2017.02.03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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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우정청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우체국 집배원이 차량이 전복된후 화재가 발생, 위기에 처한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3일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북 군위 의흥우체국에 근무하는 황중섭(37) 집배원이 퇴근후 친구집을 다녀 오는 길에 전복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 인명 피해를 막았다.

 황씨는 당시 퇴근후 친구집을 다녀 오는 길에 경북 안동시 서후면 5번 국도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119에 신고한 후 본인의 차량소화기로 사고 차량 유리를 깨고 차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 A(여·28)씨를 구출했다. 이후 119구조차량이 올 때까지 A씨를 안전지대로 옮겨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황씨의 용감한 행동과 신속한 구조로 사고운전자는 경미한 팔 골절을 입었지만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구출과정에서 황씨 본인도 팔과 손등에 상처를 입고 연기를 흡입,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선행은 사고운전자 가족이 우체국에 연락해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직장에서도 의욕이 강하며 열정적으로 업무에 충실하게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한 황중섭 집배원은 “어느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한편 경북지방우정청은 경북도와 집배원 '행복나르미' MOU를 체결, 평소 배달 업무를 하다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는 것과 함께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보살피고 잇다.

 특히 화재나 재해 등 위험요소가 보이면 관계기관에 알리는 사회안전망 수행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행복나르미는 위기상황신고나 현장조치 48건, 취약계층 동향파악이나 지원 1015건 등 총 1063건의 구조구난 활동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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