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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케냐'로 출국…"우리 사회 극단대립 바람직하지 않아"

등록 2017.02.10 00:58:29수정 2017.02.10 1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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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2.09.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지지하는 후보가 있냐 질문에 '웃음'만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현실 정치의 벽이 아직 높다"며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차녀 현희 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9일 출국했다.

 9일 밤 10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의원과 만나 나눈 얘기를 묻자 "앞으로 다른 방면에서 사회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사회가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양 진영으로 갈라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이 제시하는 의견은 민주사회에서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한 문제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했다.

 불출마 선언후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하자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마중나온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소속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2.09.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마중나온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소속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불출마 선언 후에는 어떻게 지냈냐고 하자 "저를 지지했던 분들을 많이 만나 제가 평소에 느꼈던바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며 "정치인보다 사회 각층의 국민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때마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 그분들께 우리 정치인들이 사회의 단합, 화해, 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말씀을 듣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출국장에는 세계 90여 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국제청소년연합 소속 학생들이 출국하는 반 전 총장을 마중 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응원했다.  

 반 전 총장은 학생들에게 "세계 곳곳을 다닐 때 마다 여러분들을 보고 늘 감동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세계시민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평화롭게 잘 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평화의 번영과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눈을 세계로 돌려 세계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들의 몸소 실천한 결과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로 10년간의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대선의 뜻을 밝히며 1월 12일 수많은 인파들의 환영을 받으며 국내로 귀국해 20일만인 2월 1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마중나온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소속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2.09.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밤 인천공항에서 차녀 현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로 출국하며 마중나온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소속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2.09.  [email protected]

 반 전 총장 측은 기자들에게 '9일 밤 11시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 항공편으로 두바이를 거쳐서 케냐 나이로비로 출국한다'는 알림 문자를 보내왔다.

 아프리카 케냐에는 반 전 총장의 둘째딸 현희 씨가 유니세프 케냐사무소에서 근무 중이고, 인도인 사위 싯다르트 채터지도 유엔 케냐사무소 상주조정관으로 재직 중이다.

 반 전 총장은 케냐에 머물며 현지 유엔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써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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