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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빌라스보아스 감독 "한국 선수들, 기술이 좋다"

등록 2017.02.20 19: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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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s head coach Andre Villas-Boas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on the eve of the Champions League Round of 16 second leg soccer match between Benfica and Zenit St. Petersburg in St. Petersburg, Russia, Tuesday, March 8, 2016. (AP Photo/Dmitri Lovetsky)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40·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FC서울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K리그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유럽에 오래 있어서 K리그의 정보가 많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전북과 알 아인전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알아가는 단계"라면서도 "기술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나 예전에 활약하던 박지성을 떠올리면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유럽에 큰 성공을 거둔 명장이다. 만 33살이던 2010년 포르투갈 최고 명문팀인 FC포르투를 맡아 그해 포르투갈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며 '제2의 조세 무리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토트넘 핫스퍼, 러시아리그 제니트(러시아) 등을 거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돈다발을 들고 달려든 상하이 상강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을 통해 한국 클럽과 첫 맞대결을 갖게 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서울은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항상 우승을 노리는 팀이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시즌 초반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는 "오스마르와 데얀, 그리고 6번 선수(주세종)가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많은 선수가 떠나고 합류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상대 전략은 잘 모르겠지만 아드리아노가 떠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팀이 속한 F조는 죽음의 조로 통한다. 서울과 상하이 상강,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 중 2개팀 만이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서울전이 원정으로 열리지만 소극적인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무조건 3점을 바란다.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힘든 조에 있을 때는 나중에 1점이 중요한 상황이 올 수 있지만 내일은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상하이 상강 선수단은 이날 오전 훈련 대신 광화문 관광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를 두고 미드필더 차이 후이캉은 "회복 훈련의 느낌으로 갔다.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강팀과 만날 것이니 준비를 잘하라고 강조하셨다. 기술적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상대팀을 잘 공부했기에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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