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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KT 등 924개사 일제히 오늘 주총…'책임 경영' 강조할 듯

등록 2017.03.24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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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운데 주주들이 주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2016.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운데 주주들이 주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2016.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산업부 =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사들을 비롯해 SK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44.6%에 해당하는 924개 업체가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도 각 사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친화적 방안을 적극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주총을 실시하는 업체는 코스피 416개사, 코스닥 498개사, 코넥스 10개사 등 총 924개 상장사다.

 지난 17일 178개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했던 것과 비교할 때 무려 5배가 넘는 기업들이 오전 9시께 부터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총은 주식회사의 최고 의결이 이뤄지는 곳으로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주주들이 다수 참석할 경우 예상치 못한 항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 많은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3월 중순이나 마지막 주 금요일에 주총을 개최하는 경향이 높다.

 이 때문에 해마다 '슈퍼주총데이', '떼 주총'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올해도 이 같은 관행은 되풀이됐고 결국 소액주주들의 권리 행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 16곳 주총 개최…5월 지주사 관련 언급 주목

 삼성 계열사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등 16개 상장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이다. 감사보고,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

 안건에는 없지만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작업에 대한 중간보고가 이뤄질 지 여부 등도 주목된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17.02.2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부분으로 요약된다.

 삼성SDS는 물류 BPO 사업 분할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주요 해외 7대 법인 중 IT 서비스와 물류 BPO를 병행하는 법인을 중심으로 물류 BPO 사업 분할을 진행 중이다. 삼성SDS가 물류 BPO 사업을 분할하는 이유는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삼성전기는 권태균 전 조달청장, 최현자 서울대 교수,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 등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SK그룹 정관에 '이해관계자간 행복' 명기 

 SK㈜와 3대 핵심 계열사들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도 이날 일제히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이해관계자의 '행복' 등이 강조한다.

 SK그룹은 정관 개정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자세를 강조하는데 주력한다는 의지를 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조직 내부부터 혁신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변화의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SK그룹과 계열사들의 정관에는 '회사는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존 경영이념보다 상위 가치인 '행복'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SK그룹은 재무제표 승인 등은 물론 신규 사내이사로 장동현 사장을 선임하는 등 사외이사 1명과 사내이사 1명, 감사위원 1명 선임에 관한 안건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다룰 방침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중식 현대차 사주조합 조합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중식 현대차 사주조합 조합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17.  [email protected]

 ◇SKT·KT, 대표이사 선임 확정 등  

 SK텔레콤과 KT는 향후 3년간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의 선임을 안건으로 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사내이사 공식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1월 취임한 박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특히 박 사장은 주총 의결을 통해 보통주 6만6504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황창규 회장을 재선임하는 내용의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을 처리한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여는 주총에서 6년째 지속해온 무배당 방침을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열리는 현대중공업 주총에서는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으로 회사를 분리하는 사업분할안을 확정한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4층 미래홀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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