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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개막전 선발투수, 모두 외인…니퍼트-비야누에바 '격돌'

등록 2017.03.27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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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10개구담 감독 및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10개구담 감독 및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두산 김태형-한화 김성근 '신경전'
 양상문 감독의 특별한 개막전 선발 발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는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31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모두 외국인을 지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대결을 펼치는 잠실구장이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각각 더스틴 니퍼트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니퍼트는 명실공히 KBO리그의 최고의 투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뛰며 통산 80승 35패 평균자책점 3.38을 거뒀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인 22승(3패)을 거뒀고, 다승·승률·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니퍼트의 차지였다.

 비야누에바는 한화가 총 150만 달러를 투자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투수다. 10년간 메이저리그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통산 51승 5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액 10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야누에바는 올해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1이닝을 던지면서 9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SK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높였다.

 김성근 감독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2년 연속 안했더니 개막전에서 졌다. 그래서 바꿔보려고 한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김태형 감독과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하면서 기선제압을 해달라는 요청에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은 제가 중학교 1, 2학년 때 감독님이셨다. 같은 침대에서 잠도 잤다"며 "지난 시즌 한화전 성적이 좋았으니 개막전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이기는 것이 기선 제압 아니겠나. 그냥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은)여기서 이기면 된다. 잠실에선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받아쳤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는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독특한 방식으로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양상문 감독은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팬들이 응원할 때 쓰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양상문 감독이 높게 들어올린 휴대폰 화면에는 '개막전 선발 투수 헨리 소사'라는 글자가 지나갔다.

 당초 LG의 개막전 선발로는 데이비드 허프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허프가 오른 무릎 인대에 부상을 입으면서 소사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양상문 감독은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내가 LG 감독을 맡은 이후 넥센전 상대 전적이 좋아졌다. 개막전도 LG가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소사와 맞대결을 펼칠 선발 투수로 앤디 밴 헤켄을 예고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밴 헤켄은 지난 시즌 중반 복귀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경남 지역 라이벌이 맞붙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에서는 브룩스 레일리와 제프 맨쉽이 선발 맞대결에 나선다.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1승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둔 롯데의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NC에 고전했는데 개막부터 NC전 연패를 끊으며 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NC가 이대호를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맞섰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에서는 재크 페트릭과 헥터 노에시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는 각각 메릴 켈리, 돈 로치를 선발로 내세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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