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세 굳힌다" vs "安이 역전승"…민주당 충청경선 '후끈'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고 충무체육관에서 열려 지지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충청 경선은 향후 판세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충청 경선이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선출대회 시작을 2시간여 앞둔 이날 낮 12시께 각 후보 지지자들은 체육관 입구 계단을 따라 줄지어 선 채 응원전 준비를 마쳤다.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한 번에 외친 까닭에 어느 후보의 이름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쪽은 단연 안희정 충남지사 진영이었다. 지난 호남 경선에서 20.0%를 득표한 안 지사 측은 충청에서 승리를 거두면 여세를 몰아 최종 결전지인 수도권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 지사의 안방답게 이날 충청 경선엔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자리했다. 안 지사의 아들은 이날 경선 전부터 현장에 나와 "4번 타자 안희정" "필승카드 안희정" 등을 외치며 응원전을 이끌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려 지지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지난 27일 광주에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호남 경선을 지켜봤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충청 경선에서는 떠들썩한 응원전을 선보였다.
파란색 옷을 입은 40여명의 지지자들은 "적폐청산 문재인"라는 구호와 함께 문 전 대표가 체육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맞춤형 연설을 준비했다"면서도 "여기는 제가 한 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충분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선에서 19.4%의 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지자들은 안 지사 진영 바로 옆에서 "적폐청산 이재명"을 연호했다. 호남 경선 결과발표 직후 "부정선거"라며 강력 반발했던 이 시장 지지자들은 이날 대전에선 별다른 의혹 제기 없이 응원전에 집중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 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려 지지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이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여기는 안 지사께서 일등을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영남에선 안 지사를 넘어설 거라 확신하고 유권자 56%인 140만 명이 모여 있기에 거기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분명히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 측 지지자들은 일부는 체육관 계단까지 나와 '후보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최 시장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상대적으로 조용히 응원을 펼쳤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