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외축구]손흥민의 한골, 역사가 된다

등록 2017.04.20 16:31: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Tottenham Hotspur's Son Heung-Min gestures after scoring his side's second goal of the game, dur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Burnley and Tottenham Hotspur, at Turf Moor, in Burnley, England, Saturday April 1, 2017. (Nick Potts/PA via AP)

첼시전 득점시 FA컵 득점 단독 선두, 한국인 최초 유럽무대 20골 동시 가능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 골만 넣으면 역사가 된다.

 손흥민(25·토트넘)이 146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16~2017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에서 총 6골을 넣어 아담 모건(커즌 애쉬턴)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밀월과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일단 모건이 손흥민을 추월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모건의 득점 행진은 소속팀인 커즌 애쉬턴의 탈락과 동시에 자연스레 멈췄다.

 아직 생존한 팀 소속 선수 중 시오 월콧(아스날)이 5골로 손흥민을 바짝 쫓는 가운데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페드로(첼시·이상 4골)가 호시탐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FA컵은 득점왕에 대한 별도의 시상은 하지 않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FA컵이 갖는 의미를 감안하면 그 가치는 트로피와 비교하기 어렵다. 만일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득점 레이스는 손흥민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

 손흥민의 첼시전 득점 여부는 한국 축구사와도 맞물려 있다.

 올 시즌 19골(프리미어리그 12골·FA컵 6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1골만 더 보태면 차범근(6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첼시전은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토트넘은 1991년 이후 26년째 이 대회 트로피가 없다. 팬들의 우승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첼시를 꺾어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또 다른 4강전은 23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