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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발생한 美 포틀랜드 시장 "대안우파 행사 안돼"

등록 2017.05.30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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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AP/뉴시스】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대안우파(alt-right)'가 다음달 도심에서 2개의 행사를 신고한 것과 관련해 최근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추모 분위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취소를 요구했다. 사진을 휠러 시장이 지난 27일 포틀랜드에서 전날 발생한 증오범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7.05.30

【포틀랜드=AP/뉴시스】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대안우파(alt-right)'가 다음달 도심에서 2개의 행사를 신고한 것과 관련해 최근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추모 분위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취소를 요구했다. 사진을 휠러 시장이 지난 27일 포틀랜드에서 전날 발생한 증오범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7.05.3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테드 휠러 미국 포틀랜드 시장이 '대안우파(alt-right)'가 다음달 도심에서 2개의 행사를 신고한 것과 관련해 최근 포틀랜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취소를 요구했다고 NBC뉴스 등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슬람교 단식 성월 라마단 첫날인 26일 포틀랜드 경전철에서 시민들이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던 30대 남성을 제지하던 과정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휠러 시장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안우파를 향해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유가족들과 지역 공동체에 이 같은 끔찍한 증오범죄와 테러리즘의 희생자들을 애도할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휠러 시장은 "그들(대안우파)의 의견은 수정 헌법 제1조를 통해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증오심을 유발하는 연설은 예외다. 지역 사회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시장으로서의 나의 의무다"라고 덧붙였다.

 대안우파는 주류 보수주의를 거부하는 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백인 우월주의 조직으로 반 세계화, 반 이민, 반 유대주의, 반 이슬람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미국 연방당국은 리키 존 베스트(53)와 탈리에신 미르딘 남카이 매체(23) 등 2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건이 단순한 증오범죄인지 아니면 테러 행위인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26일 발생한 포틀랜드의 폭력적인 공격은 용인할 수 없다"라며 "희생자들은 증오와 불관용에 맞섰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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