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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조선업계, 회복세 본격화…2018년 '턴어라운드' 원년

등록 2017.11.19 06:32:53수정 2017.11.19 0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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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조선업계, 회복세 본격화…2018년 '턴어라운드' 원년

물동량·선박 발주량 증가, 선가 상승 기대
 선박 환경 규제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수주절벽 등으로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조선업이 2018년에는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발주량 증가, 선가 상승 등으로 업황이 개선되리라는 분석이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2018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조선업종은 올해 바닥은 찍었다"며 "수주 및 실적에서 의미 있는 회복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선가 상승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의 선가를 기록했고 지난 5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벌크선과 탱커의 중고선가 반등, 거래량 급증 등 선가 상승의 환경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조선업은 업황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구조조정, 수주절벽 등을 경험한 조선업은 2018년부터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 해상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신규 수주량을 글로벌 발주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증가한 100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도 최근 '신조선시장 2017~2029'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발주 전망을 6개월 전보다 상향 전망했다. 반년 사이 선박 발주 시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건조단가 역시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 전망된다. 올해까지 이어지던 선박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구조조정을 통해 조선사 간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선박 발주가 급증한 시기인 2003년 이후 건조된 선박들이 점차 노후화돼 이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의 요인 중 하나다.

 친환경 선박의 수요 증가 역시 기대되는 요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 관련 환경 규제를 강화시키기로 했다.

 이를 맞추려면 선주들은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해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탈황설비를 갖춘 신규 선박을 건조할 수밖에 없다.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특수'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종별로도 호조세가 전망된다.

 먼저 벌크선은 벌크운임지수(BDI)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BD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한 1137포인트로 나타났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의 물동량이 늘어난 게 주 요인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도 늘어 철광석 가격도 회복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초대형벌크선 발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컨테이너선의 장·단기 운임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탱크선 역시 이란, 이라크, 인도 등에서 대규모 수요가 기대되고 가스선 역시 세계적 환경 규제의 강화로 천연가스 수요가 확대되며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신조선 시장은 올해 시작된 회복세가 2018년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황 개선에 힘입어 국내 조선 3사 모두 전년 대비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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