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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이통업계, 요금 규제 본격화...5G·음성서비스 등 신기술로 돌파

등록 2017.11.19 06:32:35수정 2017.11.19 0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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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업 기상도]이통업계, 요금 규제 본격화...5G·음성서비스 등 신기술로 돌파


통신업계, 요금감면정책으로 위기...5G로 대응나서
음성서비스 확산 전망...포털과 통신, 시장경쟁 중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등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이동통신 및 IT업계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5G와 음성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도약으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9일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정부의 통신비 감면 정책 등 규제가 집행단계로 접어들어 수익성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5G 등 상용화에 따른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통신업계는 정부 주도의 요금 인하로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동통신3사는 9월부터 요금할인률을 20%에서 25% 상향했다. 내년부터는 취약계층과 저소득자에게 1만1000원의 요금감면도 본격적으로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이통3사의 내년 영업이익을 50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보편요금제 추진도 불확실한 요인이다. 통신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논의기구를 만들고 공론화와 입법과정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다만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이통사에게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면 이통사는 대리점과 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개통가입자 당 2만원이 줄어들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약 4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편요금제가 시행되면 연간 매출액이 2조2000억원 감소하는 영향이 예상된다"며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마케팅비용을 줄여 통신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는 내년에 시범도입되는 5G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G는 전송속도가 20Gbps로 4G보다 270배 정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초고용량 콘텐츠인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이 5G에 적용되면 파급효과는 더 커진다.

 조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한국의 5G 시장은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3G에서 4G로 진화하는 시기에 전송속도가 빨라져 동영상 위주로 데이터 이용이 늘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음성서비스 시장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음성서비스 시장은 AI스피커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사물인터넷(IoT)도 음성에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는 출시직후 돌풍을 일으키며 AI스피커 시장을 열었다. 포털업계도 가세했다. 네이버의 '프렌즈'는 지난 10월 출시해 이틀 만에 1만대가 팔렸다. 카카오의 '카카오미니'도 출시 9분만에 초도물량인 1만5000대가 완판됐다.

 AI스피커를 통한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자증권 양승택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인공지능 기반기술 및 축적된 검색DB,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가 강점"이라며 '통신업체들은 인프라와 연계된 스마트홈 기능 및 관련 마케팅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oT도 최근 음성 인터페이스 도입된 기기들의 보급이 이어지며 내년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사들은 이미 IoT전용망을 확보해 안정적이고 신뢰성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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