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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본부장 "내년초까지 집배원 노동시간 한시간 단축"

등록 2017.11.30 15: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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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2017.11.30 (사진 = 우정사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2017.11.30 (사진 = 우정사업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집배노동, 제일 큰 현안"
"전기차 도입해 업무효율화, 노동시간 단축할 것"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집배원의 연이은 과로사·자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내년 초까지 한 시간 단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시간 자체를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취임 후 많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집배노동"이라며 "내년 초 정도면 지금 현재 방식에서 1시간 가량 줄일수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체국 현장에서 집배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뺏기는 부분이 대형통상우편물 정리라고 설명했다. 대형통상우편물은 백화점 등 대형업체에서 발송하는 홍보책자를 말한다. 현재 집배 분류 방식은 대부분은 기계로 진행되지만 대형통상우편물은 현재 기계로 분류하지 못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일과 시작 전, 일과 마치고 난 후에 이런 일들이 집중된다. 이 시간들을 잡겠다"며 "당장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해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계로 구분하게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대형통상구분기를 도입해 처리하고 있다"며 "아직 우리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부장 취임하기 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집배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오토바이도 너무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본부장은 집배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오토바이를 전기차로 바꿀 뜻을 내비쳤다. 전기차를 통해 안전성도 개선하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오토바이는 35㎏을 실을 수 있다"며 "전기차로 바꾸면 100㎏ 이상 최대 150㎏도 가능하다. 노동조합과 상의해서 도입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주장은 취임 이후 노동시간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집배원 사망사건은 올해만 총 17건이 발생했다. 그 중 자살만 6건이다. 그는 노조와 협의해 이들의 순직처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드론 비행을 통한 특수지 우편물 배달도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대전제 하에 시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득량도는 57가구, 66명이 살고 있다. 하루에 우편물은 평균 53개"라며 "득량도 이장이 오전 8시 배를 타고 나와서 우편물을 가지고 다시 오후 2시에 배를 타고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론이면 왕복 10분이면 가능하다"며 "섬이나 산악지형에 드론배달을 도입하겠다. 집배원의 노동시간도 줄이고 위험도 줄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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