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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DUP, 다른 영국 지역과 분리되는 EU 국경안 거부

등록 2018.03.06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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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북아일랜드의 알린 포스터 DUP 당수(왼쪽)가 미셀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대표와 말하고 있다. AP

6일 북아일랜드의 알린 포스터 DUP 당수(왼쪽)가 미셀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대표와 말하고 있다. AP

【브뤼셀=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북아일랜드 지방정부 다수당이자 테리사 메이 보수당 정권을 중앙의회 의석으로 지탱해주고 있는 본토 지향의 민주통합당(DUP)은 6일 브렉시트 후에도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지금과 같은 '소프트' 국경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유럽연합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DUP의 알린 포스터 당수는 EU 본부에서 미셀 바르니에 브렉시트 대표를 만나 회담 한 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소프트 국경을 유지하기 위해 북아일랜드와 나머지 영국 땅 사이에 국경적 분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U는 브렉시트로 영국이 탈퇴한 뒤에도 북아일랜드만은 같은 아일랜드 섬에 있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같이 지금처럼 EU의 관세동맹과 이동 자유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비회원국이 되는 영국의 잉글랜드 등 다른 지역과 상이한 무역 체제가 적용돼 일종의 국경선으로 분리되는 셈이다.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의 하드, 소프트 국경 문제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브렉시트 본격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히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의 미셀 바르니에 브렉시트 대표(오른쪽)가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메어리 루 맥도널드(가운데)와 함께 5일 EU 본부에서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EU는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다른 영국 지역과는 달리 EU의 관세동맹 등 규정 준수 지역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다. 아일랜드 공화국과 같은 카톨릭으로 지금처럼 무국경 상태를 선호하는 신페인당은 EU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2018. 3. 5.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의 미셀 바르니에 브렉시트 대표(오른쪽)가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메어리 루 맥도널드(가운데)와 함께 5일 EU 본부에서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EU는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다른 영국 지역과는 달리 EU의 관세동맹 등 규정 준수 지역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다. 아일랜드 공화국과 같은 카톨릭으로 지금처럼 무국경 상태를 선호하는 신페인당은 EU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2018. 3. 5.

개신교의 DUP는 중앙의회에 10석을 가지고 있어 과반에 미달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에게 중요한 순간에 지원 투표하기로 약속해 사실상 연정 파트너이다. 

북아일랜드의 DUP 경쟁당인 신페인은 아일랜드 공화국과 같은 카톨릭으로 아일랜드 공화국 지향이라 EU의 소프트 국경 제안을 환영하고 있다. 미셀 바르니에 대표는 전날 신페인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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