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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한국·대만 등 亞 국가에 타격" CNBC

등록 2018.06.21 1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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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중간재 공급하는최대 수출국"

【서울=뉴시스】바른전자 반도체 공정 현장 사진.(제공=바른전자)

【서울=뉴시스】바른전자 반도체 공정 현장 사진.(제공=바른전자)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제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이들 국가의 수출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러스 레더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CNBC에 "이들 국가는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들"이라며 "이들이 중국에 수출한 중간재는 완제품으로 조립돼 미국과 같은 최종 목적지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표적인 중간재로 반도체 칩과 스크린을 꼽았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한 이들 품목은 아시아 전역에서 생산되고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의 생산을 위해 중국으로 보내진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국가가 생산하는 반도체와 스크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JP모건은 "이런 제품들은 본질적으로 긴밀하게 통합된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어떤 무역 충격도 지역적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최근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무역 충격이 금융 시장에도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2%, 대만 달러 가치도 1.7%씩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의 효과를 쉽게 계량화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중국 제품 수입을 줄일 경우 이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과 대만 등의 제품을 더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간재 수출은 줄어들지만 최종재 수출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개러스 레더는 "미국 소비자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 구입했던 상품을 대체할 상품을 찾기 위해 애쓸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상품이 관세 부과 대상인지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아시아 다른 지역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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