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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증인…침묵하다 떠난 건 유감" 아쉬움 속 시민 애도

등록 2018.06.23 15:48:19수정 2018.06.23 16: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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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본 많은 이야기를 후세에 남기지 않아 아쉬워"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진 느낌…그릇이 큰 인물"

"공작정치 중심이던 구시대 정치도 함께 운명하길"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때 트로이카를 이끌어왔다. 이날 김 전 총리가 별세함에 따라 '3김(金) 시대'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 중이다.  사진은 김 전 총리가 2016년 자택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하는 모습. 2018.06.23.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2016년 자택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하는 모습. 2018.06.23.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근현대사의 한 기록인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15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조화나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김 전 총리는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오랜 세월 정계의 트로이카로 통했다. 이날 김 전 총리가 별세함에 따라 '3김(金) 시대'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근현대사를 이끌어온 정치인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착잡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가 군사독재 정권의 2인자이자 공작정치의 주체였던 데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여론도 있다.

 부고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시민 박모(58)씨는 "그는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 때도 그렇고 이후 정권교체에도 공헌한 인물이다. 평가는 갈리겠지만 그가 없이는 한국의 정치 역사를 논할 수 없다"며 "그릇이 큰 인물이었다고 생각하고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직장인 이모(29)씨도 "3김 시대의 절정에 살진 않았지만 그 시대가 끝났다니 역사의 한 페이지가 끝난 기분이 든다"며 "영욕의 삶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듣고 본 많은 이야기를 후세에 남기지 않고 떠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때 트로이카를 이끌어왔다. 이날 김 전 총리가 별세함에 따라 '3김(金) 시대'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 됐다. 사진은 김 전 총리가 71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총리 임명장을 받는 모습. 2018.06.23. (출처=운정재단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사진은 김 전 총리가 71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총리 임명장을 받는 모습. 2018.06.23. (출처=운정재단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대학생 김모(23)씨는 "돌아간 이를 애도해야겠지만 또한 자신이 저지른 죗값을 다 받지 않고 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의 삶이 후세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살아생전 남긴 족적에 대해 여전히 유감을 표하는 의견들도 많았다.

 트위터 아이디 jan****는 "김 전 총리에 대해 두 번의 국무총리와 9선 국회의원 등의 기록이 이야기 되지만, 그는 중앙정보부의 초대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때의 활동은 왜 언론에 거론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maze****는 "3김의 마지막 생존자인 김 전 총리가 운명했다. 공작정치로 권력욕이 가득하던 구시대적 정치도 이 땅에서 운명하길 바라는 마음을 더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국민의식과 시대가 변했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8.06.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8.06.23. [email protected]

다른 누리꾼(kte***)은 "무수한 공작, 암살, 한일협정 등 김 전 총리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많은데 정말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구나"라며 "지난 60년간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산 증인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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