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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피해자들 "화재 날 때까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해라"

등록 2018.08.16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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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모임, 신뢰성 검사·화재 발생 경위 조사 촉구

"BMW 화재 사태, 정부에서 신속하게 진상 규명해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법무법인바른에서 열린 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기자회견에서 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가 정부에 요청하는 5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법무법인바른에서 열린 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기자회견에서 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가 정부에 요청하는 5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독일계 자동차 업체 BMW에서 제조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신속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BMW 피해자모임’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MW그룹 코리아가 주장하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 외에 다른 화재원인이 있는지 정부가 규명해야 한다"며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화재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BMW 520d 모델에 대한 신뢰성 검사, 120d 모델이 에어컨을 가동할 때 화재가 발생하는 여부를 정부에서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주행시험장에서 BMW 520d 차량의 화재가 발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고속 주행해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BMW 120d 차량에 대해서도 주차 상태에서 에어컨을 계속 가동해 화재가 발생할 때까지 시험을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테스트(Simulation Test)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차량들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고, 520d 모델의 EGR 모듈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것과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이 서로 다른지를 비교해달라고 했다.

 더불어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시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BMW의 소프트웨어 자체에 대한 분석은 불필요하지만 업데이트 과정에서 위법적으로 EGR 작동을 제어하는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BMW 이용자들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BMW 피해자 모임의 회원들은 BMW 차량의 화재로 인해 막대한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국토부는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화재 원인 분석 시험을 진행해 그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7일 하랄트 크뤼거 BMW 독일 본사 최고경영자, 요헨 프라이 BMW 독일 본사 홍보담담자, BMW 코리아 임원 등 3명에 대해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피해자모임 회원들은 BMW코리아와 BMW 독일 본사,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등 법인과 관계자 총 8명을 같은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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