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절반 하루 6시간도 잠 못자"
교육부 '2017년 학생 건강검사' 분석
고등학생 45% 하루 6시간 이내 수면
경북 52.5% '최고'…경기 38.5% '최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5명은 하루 6시간도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지난해 3~6월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만48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별로 하루 6시간 이내 잠을 자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2.8%, 중학생 12.1%, 고등학생 45.0%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성별로 보면 남자 고등학생은 37.9%인 반면 여자 고등학생은 절반 이상인 52.7%였다.
지역별로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경북이 52.5%(남학생 44.1%·여학생 62.1%)로 가장 높았고 대전(51.8%), 제주(50.8%) 순이었다. 경기도는 가장 낮은 38.5%(남학생 31.7%·여학생 45.7%)로 나타났다.
대전(남학생 53.5%·여학생 50.0%)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경우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여자 고등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전남은 남학생 33.8%, 여학생 56.6%로 남학생과 여학생 간 격차가 22.8%포인트로 가장 컸다.
김 의원은 "고등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학업과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은 물론 학업 성적과 주의력에도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야간자율학습의 완전한 자율화와 0교시 운영 폐지, 등교시간 늦추기 등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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