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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버스대란' 막았다…버스회사 노조 환승·단일요금 거부 철회

등록 2018.11.19 1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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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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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지역 4개 버스회사 노동조합이 21일 강행하려던 시내버스 무료 환승과 단일요금 거부를 전격 철회해 '버스 대란'은 피했다.

청주시는 19일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타결돼 시내버스 4개사 노조에서 예고한 버스 파행 운행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사 양측에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태 해결을 요구했고 19일 노조에서 환승 거부와 구간요금 징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손실보전금과 관련해선 버스회사가 의뢰한 외부 회계감사 결과를 검토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등 청주지역 4개 버스회사 노조는 "최근 3년간 단일요금 손실보조금 감액과 함께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 임금 체불 등이 운송사업자의 경영 악화와 근로조건 저하로 이어졌다"며 "단일요금과 환승을 폐지하고 구간요금을 받아 운행하겠다"는 통보서를 지난 6일 시에 제출했다.

이들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환승을 거부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구간요금을 받겠다고 밝혀 시민의 원망을 샀다.

시는 형법상 영조물 훼손과 업무방해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경고했다.

4개사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을 비판하고 나선 우진교통과 우진교통 노조도 시민단체와 함께 시민고발단을 조직해 상응하는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도 가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청주시 버스 환승 폐지와 구간요금 징수를 취소해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는 등 4개사 노조를 각계에서 압박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19일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시내버스 환승과 단일요금은 청주·청원이 통합하면서 상생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버스회사 노조가 물리적 행위를 한다면 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4개 버스회사 노조가 불법 운행 돌입 이틀을 앞두고 시, 회사 측과 협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이를 철회한 것은 주변에서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 법적 책임에 실익을 챙길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에는 6개 버스회사에서 436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통합 전인 2013년 12월 청주시와 청원군은 시내버스 6개사와 무료환승, 단일요금 시행을 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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