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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입양 예정이었던 美경찰견, 보호소서 발견

등록 2018.12.1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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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약속해놓고 보호소에 보내버린 경찰관 징계받아

【서울=뉴시스】미국 미시시피주 잭슨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은퇴한 경찰견을 동물보호소에 보냈다가 강등처분을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잭슨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은퇴 경찰견 '링고'의 모습. 2018.12.18.

【서울=뉴시스】미국 미시시피주 잭슨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은퇴한 경찰견을 동물보호소에 보냈다가 강등처분을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잭슨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은퇴 경찰견 '링고'의 모습. 2018.12.1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에서 은퇴 후 자신의 파트너에게 입양될 예정이었던 경찰견이 입양 대신 동물보호소에 보내진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시시피주 잭슨경찰서가 최근 은퇴한 경찰견 '링고'를 보호소에 보낸 칼 엘리스 경찰관을 강등시켰다고 보도했다.

래브라도 레트리버 경찰견 '링고'는 9년간 마약단속반에서 일하다 지난 10월 은퇴한 뒤 자신의 파트너였던 엘리스의 집에서 지내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교외의 한 경찰관이 잭슨지역 개 훈련사인 랜디 헤어에게 보호소에 있는 링고의 사진을 보내면서  상황이 드러났다.

발견 당시 링고는 보호소에 몇 주간 머물며 입양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보호소 관리자가 링고가 경찰견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주변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연락을 받은 헤어는 10여년 전에 링고를 훈련시킨 인물로, 사진을 통해 링고를 알아본 뒤 집으로 데려왔다.

잭슨경찰서장 제임스 E. 데이비스는 이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링고를 보호소로 보낸 경찰관 엘리스를 강등시켰다.

잭슨경찰서 대변인 로더릭 홈스는 "우리는 경찰견은 경찰관들과 마찬가지로 대우한다"고 했다.

 경찰견들은 용의자 추적과 공항 보초, 폭발물 및 마약 탐지 등 중요 업무를 수행한다. 각 서는 경찰견들을 가족처럼 대우하며, 경찰견이 은퇴할 땐 은퇴식을 치러준다.

그러나 퇴직 경찰견 관리비용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은퇴경찰견협회 이사 리처드 제라시는 NYT에 "많은 법집행기관은 재직 경찰견에 대해선 수의학적 비용을 지불하지만 은퇴 후엔 지원을 중단한다"고 했다.

제라시는 다만 "만약 9년 간 개를 키웠다면 아무런 이유 없이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엘리스를 비판했다. 엘리스는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링고는 자신을 훈련시켰던 헤어에게 입양돼 차세대 경찰견 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헤어는 NYT에 "링고는 후각이 예전 같지 않고 전처럼 민첩하지도 않지만 훈련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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