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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株 '급변'…LG화학·포스코·현대모비스↑·SK텔레콤↓

등록 2019.03.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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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주 지난해 말 대비 순위 비교

LG화학 3계단↑·포스코 2계단↑

3계단 상승한 현대모비스도 주목

SK텔레콤 5계단 급락

코스피 시총 상위株 '급변'…LG화학·포스코·현대모비스↑·SK텔레콤↓

【서울=뉴시스】김정호 기자 = 연초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가 급변하고 있다. 업계 우려와 달리 상승장이 이어진 영향에 업황이나 기타 사업 여건이 호전된 종목일수록 순위가 큰 폭으로 뛰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우선주 제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물산이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안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LG화학이다. 지난해 말 5위에서 올해 3위로 3계단 급등했다. 배터리 호황이 본격화하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오는 2020년부터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2020년은 LG화학 재평가 시기"라며 "주력사업인 ABS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익 성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에틸렌 과잉공급 부담은 중국의 경기부양 대책 시작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도 제품 가격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을 호재로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려 7위를 차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분위기와 중국의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줄었다"면서 "비철금속 가격도 낮은 재고 수준과 타이트한 공급 전망, 달러 약세 기대감 등으로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10위 밖에선 지난해 말보다 3계단 상승해 11위에 오른 현대모비스가 눈에 띈다. 미국 행동주의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고배당과 이사추천 등 주주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엘리엇의 제안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 방안을 내놓자 최근 주가가 더 뛰었다.

SK텔레콤은 5계단 떨어진 12위로 지난해 말 7위에서 올해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사업 수익이 악화한 게 원인이다.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도 실적 악화를 겪긴 마찬가지였다.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올해부턴 반전된 양상이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요금제 출시로 이동전화 서비스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가 다음달 5G 플러스 추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5G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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