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흥국생명 김해란 "누가 올라와도 자신있다"

등록 2019.03.09 20:23: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9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9.03.09.  radiohead@newsis.com

【수원=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9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9.03.0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내가 은퇴할 때까지 해란 언니가 리베로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흥국생명 이재영(23)의 바람에 팀 선배 김해란(35)은 웃음이 터졌다. "욕심이 크다"며 타박을 했지만, 김해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6)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62(21승9패)를 만들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서 가장 빛난 건 에이스 이재영이다. 이재영은 624점으로 득점 전체 2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재영은 김해란을 "내 마음 속 MVP"로 꼽는다.

흥국생명 김해란 "누가 올라와도 자신있다"


우승을 확정한 이날도 이재영은 "해란 언니는 훈련을 할 때도 열정적으로 열심히 한다"며 "언니를 보면서 본 받고 싶고, '나도 언니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팀이 정상에 서는 데도 김해란의 역할이 컸다. 이재영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해란 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은퇴할 때까지 해란 언니가 리베로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영의 이야기에 웃음을 터트린 김해란은 "선배라면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줄 때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도 든다"며 미소지었다.

김해란은 이번 시즌 디그 1위, 리시브 2위로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정작 그는 "이제는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훈련할 때부터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팀의 고참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시즌 막판 난조를 보이는 외국인 선수 톰시아도 신경쓰고 있다. 김해란은 "톰시아의 동생이 함께 있다가 가는 바람에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채워주려고 한다"며 "코트에서 활발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걱정이 되긴 한다. 그걸 어떻게 풀어나갈 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하지만 부담은 경계한다.  김해란은 "'챔피언결정전을 이겨서 꼭 우승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준비할 때도 늘 해온 것처럼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은 넘친다. "누가 올라오든 자신은 있다. '누가 올라와라'라는 생각은 안 한다. 선수들도 정규리그때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나. 어떤 게 좋고 나쁜 지를 분명히 느꼈을 것이다. 준비만 잘한다면 누구든 괜찮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가 누구든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단 이야기다. 김해란은 "선수들이 하루이틀 정도 휴식을 잘 취한 뒤엔 하루하루를 아깝지 않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