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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딸 덕분에 이긴 것 같다"···5타수 4안타 펄펄

등록 2019.05.05 17: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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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1회말 2사 2,3루 5번타자 두산 김재호가 2타점 적시 안타를 치고 고영민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19.05.0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1회말 2사 2,3루 5번타자 두산 김재호가 2타점 적시 안타를 치고 고영민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19.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김재호(34)가 완전히 부활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가족들 앞에서 펄펄 날았다.

김재호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까지 타율 0.205로 고전했지만, 어느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12타수 8안타를 때려내는 등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김재호는 "타격감이 살아난 것 같아 기쁘다. 행운의 안타도 많이 나왔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며 미소지었다. 슬럼프가 길어지며 가졌던 미안함도 조금 덜어냈다. "그동안 팀에 보탬이 안 된 것 같아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이제는 짐을 덜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김재호의 가족도 잠실 구장에 총출동했다. "외가와 친가까지 16명 정도가 온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재호의 아들 서한(3)과 지난해 얻은 딸 그루도 야구장을 찾았다. '아빠' 김재호는 어린이날 함께 놀러가지는 못했지만, 대신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들이 이제 아빠가 야구 선수인 것도 잘 안다. 유치원에서 내 사진을 보여주며 '아빠가 야구 선수'라고 발표도 한다"며 흐뭇해했다.

승리의 비결로 딸을 들기도 했다. "아들이 오면 지는 경기가 많았다. 어제(4일)도, 오늘도 딸이 왔는데, 딸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더 힘을 낸다.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만족은 없다. 김재호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 두산에서 제일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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