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딸 덕분에 이긴 것 같다"···5타수 4안타 펄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 1회말 2사 2,3루 5번타자 두산 김재호가 2타점 적시 안타를 치고 고영민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19.05.05. [email protected]
김재호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까지 타율 0.205로 고전했지만, 어느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12타수 8안타를 때려내는 등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김재호는 "타격감이 살아난 것 같아 기쁘다. 행운의 안타도 많이 나왔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며 미소지었다. 슬럼프가 길어지며 가졌던 미안함도 조금 덜어냈다. "그동안 팀에 보탬이 안 된 것 같아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이제는 짐을 덜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김재호의 가족도 잠실 구장에 총출동했다. "외가와 친가까지 16명 정도가 온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재호의 아들 서한(3)과 지난해 얻은 딸 그루도 야구장을 찾았다. '아빠' 김재호는 어린이날 함께 놀러가지는 못했지만, 대신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들이 이제 아빠가 야구 선수인 것도 잘 안다. 유치원에서 내 사진을 보여주며 '아빠가 야구 선수'라고 발표도 한다"며 흐뭇해했다.
승리의 비결로 딸을 들기도 했다. "아들이 오면 지는 경기가 많았다. 어제(4일)도, 오늘도 딸이 왔는데, 딸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더 힘을 낸다.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만족은 없다. 김재호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 두산에서 제일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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