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0주년 APEC, 디지털시대 아태지역 성장방안 모색

산업부, '2019 칠레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

WTO 개혁 진전되도록 APEC 지원 방안 논의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 협력키로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출범 30주년을 맞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지난 17~18일 칠레 비냐 델 마르(Viña Del Mar)에서 열린 '2019년 APEC 통상장관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장관들은 ▲WTO 기능의 개선과 강화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진전 ▲디지털 시대의 포용적 성장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이들은 11월에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도 점검했다.

참석 장관들은 규범 협상, 분쟁 해결, 모니터링 등 핵심 분야에서 WTO 개혁이 진전될 수 있도록 APEC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규범에 기반을 둔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원국들은 1993년 합의된 '보고르 목표'(Bogor Goals)의 이행이 종료되는 내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의 궁극적인 실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고르 목표란 2020년까지 APEC 역내에서 관세·비관세·서비스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다.

회원국들은 또한 아태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좀 더 포용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지난 2017년에 채택된 'APEC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번에 뉴질랜드, 러시아, 대만 대표와 양자회담을 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경제통합 추진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자 간 협력·공조 방안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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