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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개막, 메시·포그바 잇는 차세대 스타들 누구

등록 2019.05.24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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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선수들의 등용문

이강인, 자가두, 웨아···주목할 샛별들 즐비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리오넬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유고슬라비아·크로아티아)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MVP의 영예인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메시는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골든볼과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마라도나는 1979년 일본 대회에서 우승과 골든볼, 득점 2위에 올랐다.

포그바와 프로시네츠키는 2013년 터키 대회와 1987년 칠레 대회에서 골든볼의 영예를 얻었다.

이들은 이후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선수로 성장, 성인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메시와 마라도나는 축구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가 됐고 포그바는 축구 역사상 최고액인 1억1000만유로(약 1357억원·추정)를 발생시킨 주인공이다. 프로시네츠키는 1998년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자국팀을 월드컵 3위에 올려놓는 등 크로아티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폴 포그바

폴 포그바

이밖에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 캐나다 대회 골든볼·득점왕),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 아르헨티나 대회 골든볼·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2005 네덜란드 대회 득점 2위) 등도 이 대회 출신이다.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한국을 4-2로 격파한 주역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프랑스)나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티나),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슈퍼스타들 모두 U-20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스타들의 계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7년 한국에서 골든볼을 따낸 도미닉 솔랑케(잉글랜드)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서 활약 중이다. 대회 도중 인종차별 행위로 물의를 빚었지만, 빼어난 실력으로 실버볼을 탄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의 중요 백업 자원으로 성장했다.
도미닉 솔란케(왼쪽에서 두번째)

도미닉 솔란케(왼쪽에서 두번째)

이처럼 U-20 월드컵은 스타의 산실이자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대회다.

 24일 폴란드에서 개막한 제22회 U-20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이 기대된다.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발렌시아)이다. 2001년생인 그는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고 있다.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얼굴을 알린 이강인은 이후 발렌시아에서 성장하며 팬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맺으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강인

이강인

지난 3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국가대표팀에 역대 최연소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선발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FIFA가 선정한 주목할 10인에도 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렌시아가 조기 합류를 허락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진행된 국내 훈련부터 착실히 임해왔다. 지난 18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첫번째 경기 상대인 포르투갈의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축구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FC포르투 출신인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끈 촉망받는 사이드백이다.

지난해 1900만파운드(약 250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 연령대에선 유럽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취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꾸준히 출장 기회를 줬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티모시 웨아는 실력과 핏줄 모두 눈길을 끈다.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레드불스와 프랑스 리그1의 강호 파리생제르망(PSG) 유소년 팀을 거친 그는 PSG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 이번 시즌 4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하고 있다.
티모시 웨아

티모시 웨아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이 "단점이 없다곤 할 수 없으나 대단한 재능을 갖춘 것은 틀림없다"고 추어올릴 정도의 대형 공격수 재목이다. 2000년생이지만 미국 성인 국가대표로도 이미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아버지가 아프리카 축구 영웅이자 1995년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라는 사실도 흥밋거리다. 조지 웨아는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기도 하다.

수비수 중에선 코트디부아르 혈통의 프랑스 대표팀 센터백 단 악셀 자가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잠재력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FIFA가 주목할 선수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생인 그는 PSG 유스 출신이지만 2017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7경기 2득점을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196㎝의 장신이지만 스피드까지 갖췄다.
디에고 라이네스

디에고 라이네스

이밖에도 지난 3월 한국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무사 디아비(프랑스·PSG), 멕시코 국가대표로 천재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 디에고 라이네스(레알 베티스), 노르웨이 전 국가대표 수비수 알프잉게 홀란드의 아들로 191㎝ 장신 공격수 얼링 홀란드(잘츠부르크 레드불) 또한 대회를 빛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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