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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문화 매력 뽐낸 '논개제' 5월의 '진주 봄 축제' 달궜다

등록 2019.05.26 15: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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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체험거리와 새로움에 흠뻑 빠져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전망 밝게 해

【진주=뉴시스】논개의 넋을 기리는 헌다례.

【진주=뉴시스】논개의 넋을 기리는 헌다례.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지난 24일부터 경남 진주성과 남강일원에서 펼쳐진 '진주 봄 축제'가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주 봄 축제는 제18회 진주 논개제를 비롯해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제22회 진주탈춤한마당, 진주남가람수학축제, 진주스트릿댄스페스티벌, 제7회 밴드음악축제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들로 구성돼 열렸다.

특히 진주 봄 축제를 대표하는 진주 논개제는 첫날인 24일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헌다례를 봉행한 후 논개 신위 순행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펼치며 행사 기간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신위 순행 퍼레이드에는 화려한 교방의상을 갖춘 교방행렬과 향교·탈춤한마당·세계 민속예술비엔날레 행사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렬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진주=뉴시스】진주논개제 의암별제.

【진주=뉴시스】진주논개제 의암별제.


의암별제는 매년 음력 6월 길일을 택해 논개를 추모하기 위해 치른 대규모 의식으로 악공을 제외하고 제관 등 모든 의식을 여성이 주관하는 독특한 제례의식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는 제례체험을 기획해 이색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는 진주 지역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예술인 교방문화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재조명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거리를 확대하는가 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진주=뉴시스】논개순국 재현극.

【진주=뉴시스】논개순국 재현극.


진주논개제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야외극 '논개순국 재현극'은 올해 극중 진주검무 공연과 함께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 배우와 합창단 90여명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극의 장엄함을 더했다.

축제 기간 3일 내내 남강 의암 주변 수상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극중 왜장을 안고 짙푸른 남강 속으로 몸을 던지는 논개의 모습에 연신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 냈다.

올해 논개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단연 최고의 이슈는 축제장 양쪽을 가로질러 재현된 교방문화거리와 전통놀이 체험, 그리고 목공예 전수관 체험이었다.

교방문화거리에는 교방청, 교방악·가·무 체험관, 교방음식 체험관이 설치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참신한 체험프로그램에 놀라움을 보이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창의공간과 창의활동 분위기 조성이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제4회 국제학술토론회가 함께 열려 지난 2월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민속예술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된 진주시의 진면목을 과시해 오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밝게 했다.

또한 축제기간 3일 내내 예술난장, 거리난장, 난타공연, 지신밟기, ‘의기논개’교방행렬 등 10여 개의 다양한 공연들이 진주성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보는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의기 논개 바로알기'와 '돗자리 교방캠프'가 함께 열려 축제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는 시민과 함께 준비한 만큼 체험과 교육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며 "하지만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보완할 점에 초점을 맞춰 내년 행사를 더욱 새롭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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