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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총파업 철회…988명 증원·토요배달 중단 방안 마련 합의

등록 2019.07.08 17: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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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 돌입 여부를 앞두고 각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집행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집배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서울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총파업 여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2019.07.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 돌입 여부를 앞두고 각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집행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집배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서울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총파업 여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2019.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오는 9일 우체국 130년 역사상 우정노동조합의 첫 파업이 이뤄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하루 전인 8일 철회됐다. 집배원 인력을 988명 증원하고 토요배달 중단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전국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 9층 회의실에서 지방본부위원장 회의를 개최해 찬성률 98%로 총파업을 철회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타결안에는 ▲소포위탁택배원(비정규직) 750명 이달 배정 ▲직종 전환 통해 집배원 238명 증원 ▲농어촌 지역 지배원 주 5일 근무체계 구축 위해 사회적 합의 기구 운영 ▲농어촌 지역 집배원 인력 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2020년 시행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 평가 폐지 ▲고중량 소포 요금 인상 방안 등이 담겼다.

핵심 쟁점인 인력 충원에서는 우정노조가 한발 물러섰다. 우정노조는 그간 정규직 2000명 증원을 요구해왔다. 노사는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으로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증원, 이에 따라 집배 인력이 총 988명이 늘어나게 된다.

노조가 요구한 주 5일제와 토요 택배 중단도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인력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 내년부터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2020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상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지난 130여년간 쌓아온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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