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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인터젯항공사 '폭탄'언급 직원 2명 정직시켜

등록 2019.09.19 1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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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독립기념일 축제에 "폭탄 떨어져야"

오브라도르 대통령 지지자들 겨냥

【멕시코시티=AP/뉴시스】15일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시민들이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축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가 1821년 9월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도화선이 된 1810년 9월 16일 당시 돌로레스 교구 미겔 이달고 신부의 무장봉기를 기념해 해마다 '돌로레스의 외침'(Grito de Dolores) 행사를 연다. 2019.09.16.

【멕시코시티=AP/뉴시스】15일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시민들이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축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가 1821년 9월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도화선이 된 1810년 9월 16일 당시 돌로레스 교구 미겔 이달고 신부의 무장봉기를 기념해 해마다 '돌로레스의 외침'(Grito de Dolores) 행사를 연다. 2019.09.16.

【멕시코시티=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 저가항공사인 인터젯은조종사로 신원이 확인된 한 여성이 소셜 미디어에 "독립기념일 축제일에 행사가 열리는 멕시코시티의 광장에 폭탄이 떨어져야 한다"는 글을 올린 뒤에 이와 관련된 직원 2명을 정직처분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터젯사는 짧은 성명서를 통해서 이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일련의 조사와 평가 뒤에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항공사는 안전을 최고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폭력에 대한 어떤 지지 표명도 거부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셜미디어 화면 캡쳐에 따르면 히메나 가르시아란 여성은 항공사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 시티 중심에 있는 최대의 광장 조칼로 광장에 폭탄이 떨어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다 -(해시태그) 멕시코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내 말이 언짢게 여겨지거든 삭제하라.  친절한 말을 쓰더라도 나는 2페소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인터젯 직원으로 확인된 다른 여성 한 명이 울고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나는 그 말을 지지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번 주에 이 광장에서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십만 명이 모여서 독립전쟁을 시작한 1810년 미구엘 이달고 사제를 추모하는 "돌로레스의 외침"이란 제목의 대규모 행사를 열고 축제를 즐겼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15일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축하 모임이 열려 한 여성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인형에 입 맞추고 있다.  .

【멕시코시티=AP/뉴시스】15일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축하 모임이 열려 한 여성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인형에 입 맞추고 있다.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극단적인 양극화의 주인공으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강력히 미워하며 그의 지지자들까지도 미워한다.

문제의 글들이 온라인에 퍼져나가자 수많은 비난 트윗이 인터젯과 두 여성을 향해 쏟아졌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말 괴상하고 미친 소리"라고 일축했고 , 일부에서는 고약한 농담이라고 말했다.  상원의원 한 명은 색출해서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가르시아는 18일 회사와  대통령,  국가와 "내가 기분상하게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 것이 다시 인터넷에 나돌았지만 결국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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