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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벨트만 QO 수용…나머지 13명은 거절

등록 2021.11.18 0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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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AP/뉴시스] 브랜던 벨트. 2021.04.01

[시애틀=AP/뉴시스] 브랜던 벨트. 2021.04.0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원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QO)를 제시받은 14명의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이를 수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외신들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랜던 벨트(33)는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받은 QO를 수용했다.

2012년 도입된 메이저리그 QO는 원 소속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원 소속구단의 QO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다음해 신인 지명권을 내놔야 한다.

올해 QO 금액은 지난해보다 50만달러 내려간 1840만달러(약 217억원)다.

이에 따라 벨트는 184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2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뛴다.

적잖은 연봉을 줘야하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대어급 FA 선수들에게 QO를 제안한다.

벨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1루수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트는 통산 1232경기에 출전, 타율 0.264 167홈런 56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성적을 거뒀다. 2016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벨트는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OPS 0.975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가 107승을 거두는데 힘을 더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9월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아 엄지 골절상을 당한 벨트는 정규시즌 97경기 출전에 그쳤고, 팀의 가을야구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으로부터 QO를 받은 뒤 이를 수락했다.

QO를 수락해도 적잖은 연봉을 수령할 수 있지만,  FA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다년 계약이나 더 많은 연봉을 원하기 때문에 QO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에도 벨트를 제외한 13명의 FA가 QO를 거절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올해까지 QO를 제시받은 110명 가운데 11명만이 이를 수락했다.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는 각각 원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의 QO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올해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커스 세미엔, 로비 레이, 스티븐 매츠도 모두 대어급으로 분류되는데, 토론토의 QO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QO를 제시받은 선수 중 이미 다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한 선수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년 7700만달러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뉴욕 메츠에서 FA로 풀린 노아 신더가드는 1년 2100만달러에 LA 에인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QO를 수용해 FA 재수를 택한 뒤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류현진도 2018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뒤 LA 다저스로부터 QO를 제안받았다. 자신의 부상 이력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다소 냉랭하자 류현진은 QO를 받아들였다.

2019시즌 179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2019시즌이 끝난 뒤 재차 FA가 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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