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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히트상품' 2002년생 양현준…벤투호 깜짝 발탁

등록 2022.09.13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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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보다 한 살 어린 대표팀 새 막내

올 시즌 강원서 K리그1 29경기 8골 4도움 맹활약

[서울=뉴시스]K리그1 강원FC 신예 공격수 양현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강원FC 신예 공격수 양현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신예 공격수 양현준(20·강원)이 벤투호에 깜짝 승선했다.

양현준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축구대표팀 A매치 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생인 양현준은 그동안 대표팀 막내로 불렸던 2001년생 이강인보다 한 살 아래다.

2년 전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양현준은 강원에서 프로로 데뷔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마침내 A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해 부산정보고 졸업 후 강원 B팀에서 경험을 쌓은 양현준은 데뷔 시즌은 2021년 K리그1 9경기에 출전했다.

경기당 평균 40분을 뛰었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양현준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건 이번 시즌부터다.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양현준은 올해 K리그1 29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양현준이 토트넘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양현준이 토트넘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에선 김대원(10골 11도움)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또 슈팅(57회), 유효슈팅(28회)에선 김대원을 제치고 팀 내 1위에 올라 있다.

영플레이상 후보 중에서도 양현준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3차례(4, 6, 7월)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양현준이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지난 7월 내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와의 친선경기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양현준은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등 토트넘 수비수들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 기술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현준의 토트넘전 활약은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고,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K리그 관전 중인 벤투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 관전 중인 벤투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토트넘전 활약은 예고에 불과했다. 양현준은 이후에도 K리그에서 질주를 이어갔다.

강원 공격 선봉에 선 양현준은 지난 10일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려 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앞서 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1-0 결승골의 주인공도 양현준이었다.

2002년생 공격수의 등장에 파울루 벤투 감독도 움직였다.

지난 6일 강원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아 양현준을 직접 관찰했고, 이번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벤투 감독은 양현준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소속팀에서 많이 뛰고 있다. 어리지만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강원FC 양현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강원FC 양현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윙어로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도 득점을 보여줬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월 평가전 2경기는 사실상 카타르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 테스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양현준이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벤투호에서도 재현한다면, 월드컵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한편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두 차례 A매치를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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