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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절입힌 음벰바, 인터뷰서 사과 없었다

등록 2022.11.03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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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벰바 경기 후 인터뷰서 손흥민 부상 미언급

마르세유 홈 관중, 손흥민 시간 지연한다 야유

산체스 안타까워 하는데 음벰바 먼 발치 서 있어

선제골 넣은 음벰바 화려한 세리머니…미안함 無

[마르세유=AP/뉴시스] 유럽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 2022.11.03.

[마르세유=AP/뉴시스] 유럽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 2022.11.03.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안와 골절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손흥민을 가격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수비수 찬셀 음벰바는 경기 후 사과는커녕 손흥민에 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마르세유 수비수 음벰바와 충돌했다. 음벰바의 어깨에 왼쪽 눈 부위를 가격 당한 뒤 출혈이 있었고 손흥민은 바로 교체됐다.

3일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출전 불발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부상의 원인을 제공한 음벰바는 경기 후 손흥민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벰바는 RM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벤치를 원망하는 발언만 했다. 그는 토트넘과 비기기만 해도 D조 3위가 돼 유로파리그로 진출할 수 있었는데 코칭스태프가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이미 D조 최하위가 확정됐다고 생각했으며 벤치가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D조 최하위로 추락했다는 게 음벰바의 주장이다.

음벰바는 인터뷰에서 "1-1로 비기면 우리가 3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벤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몰랐다"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음벰바의 인터뷰에 자신과 충돌해 그라운드를 떠난 손흥민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경기 중 음벰바의 태도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 손흥민이 자신과 충돌해 쓰러져 있는데도 음벰바는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마르세유 홈 관중 일부는 부상을 입어 쓰러진 손흥민을 향해 시간을 지연한다며 야유를 보냈다.

마르세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는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쭈그려 앉은 채 상태를 살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지만 음벰바는 쓰러져있는 손흥민 쪽으로 잠시 왔다가 다시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 서 있었다.

음벰바는 전반 추가 시간 헤더 선제골을 넣은 뒤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두 팔을 펴고 하늘을 나는 듯 한 자세를 취하며 세리머니를 한 음벰바는 관중을 향해 더 환호하라며 자신감에 넘친 몸짓을 했다. 자신과 충돌해 그라운드를 떠난 손흥민을 향한 미안함을 표하는 제스처는 전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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