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맥도날드 '갑질' 고객 "순간 화나…사과 원한다"

지난 11일 울산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차에서 주문하는 곳) 매장에서 직원에게 음식 봉투를 집어 던진 이른바 '갑질' 손님이 피해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6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김모(49)씨가 경찰서를 찾아 "피해 직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는 당초 오는 19일 김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른바 '맥도날드 갑질 영상'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자 이에 부담감을 느낀 김 씨가 미리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 순간 화가 났고,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감정이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조사 직전 피해 직원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유는 어찌 됐든 폭행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다"면서 "추후 피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폭행이 아니라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11일 김씨는 SUV 차량에 탑승한 채 울산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음식이 담긴 봉투를 직원 얼굴에 던지며 욕설했다. 당시 김씨는 콜라 1개와 에그머핀 4개를 단품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원이 포장된 제품을 전달하자 "난 세트메뉴를 시켰다. 안 먹어. 씨X"이라 욕설한 뒤 음식 봉투를 집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 매장 점주는 지난 14일 폭행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맥도날드 직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정신과·정형외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일은 모니터에 뜬 주문을 확인하고 음식을 고객에게 갖다 주는 것"이라며 "모니터에 뜬 대로 제품을 전달했는데 고객이 주문과 다르다며 포장된 음식을 내 얼굴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한국 맥도날드 측은 "직원 보호 및 피해 구제를 위해 김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당사도 직원의 안정 및 피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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