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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영수회담에 "의대 증원 유예·여야정 협의체 정례화해야"

등록 2024.04.29 09:01:58수정 2024.04.29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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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념윤리 아닌 책임윤리로 협치해야"

"사회적 약자 우선지원…기계적 평등 안 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대 증원 1년 유예와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정부 처음으로 대통령님과 야당 대표가 회담하는 만큼, 여야가 추구하는 신념윤리는 내려놓고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한 책임윤리만으로 민심을 받들어 협치하시길 제언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정협의체 정례화 합의를 바란다"며 "여당과 야당은 당파만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여야 한다. 당리당략과 이전투구는 구시대의 유물로 박물관에 보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협치의 통 큰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시급한 의료대란 해법으로 의대 증원은 1년 유예해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게 하고, 협의체를 통한 단계적 증원 합의를 바란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긴급한 민생은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치료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 지원 합의를 바란다"며 "오늘 아침 한 끼를 걱정하는 서민과 대기업 총수에게 25만원의 효과는 너무도 다르다. 우리 시대의 평등과 정의는 기계적 평등에서 시작될 수 없고, 기계적 평등은 억약부강(抑弱扶强)일 뿐, 억강부약(抑强扶弱)일 수 없다"고 짚었다.

안 의원은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부와 야당을 대표하는 회담에 즈음해 대한민국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서 긴급한 민생 현안과 협치의 통 큰 합의를 고대하고 있음을 숙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민주당은 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국정 기조 전환 및 거부권 행사 자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해 왔다. 해당 의제들의 즉석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양측이 여야정 협의체 등 소통 창구 마련에 합의해 협치의 첫발을 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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