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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구술 '킬러문항' 냈던 한양대 등 8곳 국고 사업 탈락

등록 2024.05.07 15:00:00수정 2024.05.07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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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단계평가 결과

기존 91곳 중 83곳 선정…한양대·홍익대 등 8곳 탈락

탈락 8개교 중 60점 이상이면 6월 '재평가' 지원 가능

[서울=뉴시스] 지난 3월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학원 앞으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3월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한 학원 앞으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대학 입시 논·구술 전형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을 출제했던 한양대가 교육부의 국고 사업에서 탈락했다. 한양대를 포함한 평가 하위권 8개교가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단계평가' 결과 사업을 수행해 오던 91개교 중 83개교를 선정하고 한양대 등 8개교를 탈락시켰다고 7일 밝혔다.


학교당 평균 7억원 내외를 지급 받는 '유형Ⅰ' 77개교 중에는 수도권 지역 덕성여대·서울과기대·한양대, 비수도권 가톨릭관동대·계명대·목포대 6개교가 탈락했다.


특히 한양대는 지난 1월 교육부의 '2023학년도 대학입시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에서 적발돼 사업비 10% 감점과 최대 15점 감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육부는 한양대가 상경계열 대학별고사에 출제한 수학 문항 1개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을 어겼다고 판정했다.

지난 2018~2021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 14개교에 1곳당 2억5000만원 내외를 주는 '유형Ⅱ'의 경우, 서울 홍익대와 충북 중원대 2개교가 고배를 마셨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대입 전형을 설계하는 비용과 입학사정관들의 인건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국고 사업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논·구술 '킬러문항' 냈던 한양대 등 8곳 국고 사업 탈락

교육부는 이 사업을 활용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 16개교가 전체 모집인원 40% 이상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도록 규제하고 있다. 4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참가 자격이 없다.

또 수능에서 이른바 '이과 쏠림', '문과 침공' 논란이 야기되자 지난해 이 사업의 평가 지표를 손질해 대학들이 '수능 지원 자격 조건'을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단계평가는 지난 2년 동안 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의 실적과 성과 및 향후 사업 운영 계획을 평가했다.

사업 참여 대학들이 최근 각자 공표했던 2025·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내용도 함께 점검했다.

대학의 입시 담당자와 고교 진학 상담교사 및 시도교육청 대입 실무자 등이 평가에 참여해 대입전형 운영의 공정성과 책무성 등을 따져 봤다. 수험생의 대입 전형 준비 부담 완화 노력과 고교 연계 성과도 살폈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하위권 8개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당국은 이를 5월 중에 판단할 계획이다.

만약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탈락 대학들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간 국고 사업비를 받지 못한다.

다만 오는 6월 초 실시될 해당 사업의 추가 선정평가에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대학들과 경쟁해 다시 합격할 경우 국고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단계평가 총점이 60점 미만인 경우 지원할 수 없다.

계속 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83개교는 유형별로 각각 국고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이 사업에 총 579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단계평가를 통해 각 대학의 대입전형 개선 방향 및 고교연계 노력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대입 공정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구술 '킬러문항' 냈던 한양대 등 8곳 국고 사업 탈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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