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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오염수 바다 유출…후쿠시마 주변 수입 맥주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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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7-24 17:45:45  |  수정 2016-12-28 0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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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한 가운데 일본산 수입 맥주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 주류 업계와 기관 등에 따르면 일본의 수입맥주는 대다수 후쿠시마 원전과는 거리가 먼 공장에서 가져오고 있으며 맥아나 홉 등 원재료는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공수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쿠시마 바로 남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소재의 맥주도 같이 수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맥아 홉 이외에 주요 원재료인 물에 대해선 해당 공장 소재지의 지하 천연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필터링과 일본 당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쳐 수입되고 있지만 일본산 맥주가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수입액의 무려 33%를 차지하는 만큼 기준치 강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 원전 근처 이바라키현 공장 소재 맥주 '적합'

식약처가 지난 5월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발표한 일본 식품 방사능 검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일본 맥주의 수입 소재지는 교토부, 규슈지방의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 후쿠오카현, 주부지방의 아이치현, 간토지방의 이바라키현 등이다.

이 중 간토지방의 이바라키현은 방사능 위험지역인 후쿠시마 원전과 도쿄 인근 지역이다. 주부지방의 아이치현도 도쿄와 멀지 않다. 그렇지만 이 두 지역의 맥주 모두 식약처 검사 결과 세슘과 요오드 기준치에 모두 '적합'표시로 통과됐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바카리현에서 나오는 식품 오염도가 심상치 않는 점이다.

일본 시민단체 CRMS 시민 방사능 측정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1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식품의 방사능 오염을 계측한 결과 이바라키현 식품에서는 최대 147베크렐의 세슘 오염농도와 평균값 10.94베크렐 정도의 오염을 나타내고 있다.

참고로 원전 지역인 후쿠시마현의 식품은 평균 51.26Bq/kg의 오염도를 보였다.

주요 맥주 수입업체 세 곳에 소재지를 문의했지만 이바라키현과 아이치현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재 아사히맥주는 롯데아사히주류가 맡아 중국 북경지역에서 병 제품을, 일본의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지역에서 캔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산토리맥주는 OB맥주가 교토공장에서 캔과 병 제품을, 규슈공장의 구마모토현에서 생맥주를 수입한다. 기린맥주는 하이트진로가 후쿠오카소재 지역 소재 공장에서 수입한다.

◇ 맥주 원료 '물', 지역 지하 천연수 사용…원재료는 안전할까?

맥주의 주요 원재료는 맥아와 홉, 그리고 물이다.

아사히맥주의 원재료 생산지를 살펴보면 맥아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이며 홉은 미국, 체코에서 공수해 사용한다.

산토리맥주의 경우 맥아는 전량 유럽과 북미에서 홉은 체코와 독일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지하를 거쳐 바다로 유출되는 것이 인정된 가운데 주요 원료인 물에 대해선 대부분 소재지의 지하 천연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A모씨는 "지역의 지하 천연수를 사용하지만 자체 필터링과 정기적인 품질검사를 통해 기준에 부합해야 사용 가능하다"며 "회사뿐 아니라 각 당국의 검사도 까다롭게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는 "본래 자연환경에서 유통음식이 10베크렐 이상의 세슘 오염도를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일본의 땅과 바다가 오염됐고 지금도 지속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땅과 바다가 오염되면 약 300년 동안 지속되기에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큰 우려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기준치 8Bq/kg, 우리나라의 일본식품 기준치 100Bq/kg

주류 업계는 수입 공장 소재지가 모두 일본 방사능 사고지역과는 먼 지역이며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수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식약처는 일본 수입맥주와 관련해 세슘 100Bq/kg 이하, 요오드 300Bq/kg 이하 등의 기준을 두고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음료수의 세슘 기준이 10Bq/kg이지만 맥주는 음료수로 보지 않고 기타로 분류돼 일반식품의 기준을 적용받는 것이다.

하지만 기타 방사능 물질인 플루토늄, 스트론튬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기준이 없는 상태다.

식약처가 발표하는 방사능 검사현황도 각 항목에 대해 '적합', '부적합'으로만 표기될 뿐 그 수치에 대해선 명확히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세슘이나 요오드가 1베크렐이라도 나올 경우 물품을 자국으로 돌려보낸다"며 "이후 자국에서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등 모든 검사를 받아야 통과되지만 현재 통과된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익중 교수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는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의(IPPNW)는 성인에서 8Bq/Kg, 어린이에서 4Bq/Kg의 세슘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다"며 "독일 등에서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보다 수십 배의 기준치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사능의 피폭량은 암발생과 비례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위험한 것"이라며 "현재 기준치는 관리상이고 안전한 기준치는 0베크렐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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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기자 kms@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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