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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TE 상용화 한달…시장 반응은 '미지근'

등록 2011.08.02 09:40:45수정 2016.12.27 2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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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지난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꼭 한 달 째를 맞았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LTE 가입자 숫자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가입자를 모두 합쳐도 5000명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중 법인 가입자가 대부분이고 일반 가입자 수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커다란 기대 속에 출발한 것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LTE가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커버리지와 단말기 종류가 제한돼 있기 때문. 지난달 1일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각각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거점 지역을 위주로 LTE망이 구축돼 있기 서울에서조차 불통 지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또 사용 가능한 단말 역시 노트북에 꽂아 쓸 수 있는 USB형 모뎀과 LTE를 와이파이(WiFi)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라우터 등 2종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LTE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는 대리점들도 많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9월부터는 가입자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모뎀 형태이다보니 아직까지 가입자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서울 지역 망 구축을 끝내고 안정화됐고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9월 초부터는 가입자가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약 30만명이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내년 LTE 단말 출시가 본격화되면 2013년 전국망 구축과 함께 LTE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9월 초 LTE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만 스마트폰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아직 서비스 론칭 단계고 단말 자체에 대한 수요가 없다 보니 가입자 수가 많지는 않다"며 "10월 LTE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LTE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이고, LTE용 패드 등을 포함해 올해 안에 3~4종의 LTE 단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말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커버리지와 망 안정화가 걸림돌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전국망 구축이 2012년 하반기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는 주요 도시에만 국한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안정성도 확보된 이후에나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9월말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를 포함하는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상용서비스 개시 1년만인 2012년 7월에는 LTE 전국 단일망을 최단기간 내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전국망 구축 시점을 더욱 앞당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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