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책]가이 해리슨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 외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

 왜 모든 인간은 죄인인가? 왜 죄인이어야만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정말 기도에 응답하는가? 천국과 지옥은 정말 있는가? 기독교를 믿으면 더 행복해지는가?

 비신자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도 한 번쯤은 궁금해했거나 고개를 갸웃했을 내용을 다루고 있다. 왜 사람들이 기독교의 핵심 주장과 교리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그 이유를 다름 아닌 기독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독교의 속성과 기독교인의 행태, 기독교 중심 사회의 현실, 기독교를 바라보는 비신자들의 관점까지 차근차근 파헤친다. 가이 해리슨 지음, 정명진 옮김, 469쪽, 1만8000원, 엑스오북스

 ◇붓다 순례

 붓다의 주위에는 장자나 거사, 요샛말로 하면 상업 자본가들이 많았다. 이는 붓다가 유연한 사고와 개방적 가치관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붓다에게는 시대를 읽는 눈이 있었고 최첨단의 경제 인식을 한 재벌들은 붓다를 멘토로 삼고 싶어 했다.

 붓다와 인연을 맺은 상인 가운데 사위성의 급고독 장자가 있다. 당시 인도 최고의 부자였던 그는 요즘으로 치면 다국적 기업을 거느린 거대 상인이었다. 책은 붓다와 그 주변 인물을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신화에 가려진 ‘인간 붓다’의 참모습을 명쾌하고 흥미롭고 현대적으로 그려냈다. 자현 글, 하지권 사진, 352쪽, 1만8000원, 불광출판사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까?’ 원고지 500매로 압축한 붓다의 가르침이다.

 “불교는 자연과학처럼 바깥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내관으로 고(苦)에서 열반(涅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마음에서 떠오르는 지각, 생각, 영상, 감정 등이 어떻게 고를 일으키는지를 통찰해 평온한 열반을 얻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불교다.” 곽철환 지음, 189쪽, 1만2500원, 불광출판사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다. 옥천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하는 김인국 신부와 손석춘 건국대 교수의 한국 사회 분석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대담을 실었다.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및 퇴진과 관련한 천주교의 시국선언, 언론의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종북좌파로의 매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추기경들을 통해 바라본 교회의 정치 참여 관련 논쟁 등을 다뤘다. 김인국·손석춘 지음, 112쪽, 8500원,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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