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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내년 크루즈선 212회에 요우커 40만명 방문

등록 2015.09.28 12:32:32수정 2016.12.28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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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의 관광산업 틀이 바뀌고 있다.

 부산항은 내년 4월부터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그룹 카니발 코오퍼레이션 소속 코스타 크루즈사의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t급)가 총 19회에 걸쳐 승객을 태우는 준모항시대를 열게 된다. 부산항에서 크루즈 관광객들이 승선하고 하선할 수 있게 된다.

 28일 부산시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로열캐리비언크루즈(RCCL)등 세계 주요 크루즈선 20여척이 총 212회에 걸쳐 부산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수도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0회에 걸쳐 크루즈 관광객 24만여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방문한 것에 비하면 2년 사이 입항 횟수와 관광객 모두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준모항시대를 열 코스타 크루즈사는 승객 23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코스타 빅토리아호'로 후쿠오카·사카이미나토 등 일본 4개 항만과 부산항을 5일 간격으로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하루 8시간 정도 기항했다가 부산 관광 후 곧바로 다른 항만으로 떠나는 단순 기항과는 달리 부산항에서 승객이 승선하고 하선함에 따라 지역 내 숙박 및 체류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시와 관광업계는 내년이 올해의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맞을 구체적이고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세계 크루즈 여행은 선박의 초대형화와 관광업계의 블루칩으로 등장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의 폭발적 증가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크루즈 승객의 중국인 비율은 75%에 이른다.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요우커들은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일본오키나와·나가사키·후쿠오카와 우리나라 제주·부산 등을 순회한다. 크루즈 선박은 일정기간 동안 항구에 정박하면서 관광과 쇼핑을 즐긴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많은 부산은 쇼핑을 즐기는 이들 요우커에겐 필수코스로 꼽힌다.

 부산은 최근 부산항북항에 국제여객 터미널을 신설한데 이어 영도구 동삼동 크루즈 터미널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초대형 선박이 들어오는 감만부두 등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초대형 외국적 크루즈 선사의 입항과 함께 국적 크루즈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에는 부산항에 일반 관광객과 함께 의료관광 크루즈가 입항하는 등 크루즈산업이 다양해 지고 있다. ‘의료관광객’을 실은 이 크루즈선은 외국인승객들이 하룻동안 부산 관광을 하고, 하루는 건강 검진이나 피부미용 등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는 메르스사태로 예년에 비해 크루즈선 입항이 크게 줄어 총 73회에 걸쳐 관광객 14만명이 방문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시와 관광협회는 "북항 복합 리조트(외국인 카지노)유치 전략를 비롯해 중국 관광통역사 양성, 전문식당 확충, 전문 여행사육성 등 크루즈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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