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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와인이야기]"기부와 나눔 스토리 담은 착한 와인"

등록 2015.12.18 08:00:00수정 2016.12.28 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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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 La Plana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시작해 연말까지는 온통 기부와 나눔의 얘기다.

 일년 중 가장 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며 훈훈함을 나누는 시기다 보니 와인 한 잔을 마시더라도 기부와 나눔의 스토리를 담은 와인을 찾는다면 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은 매년 초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이너리를 뽑는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토레스(Torres)는 2013년도와 2014년도 2년 연속 '가장 존경 받는 와이너리' 1등을 차지한 곳이다.

 토레스는 사회적 공헌 활동과 환경 문제, 공정 무역 등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1986년 '미구엘 토레스 재단(The Miguel Torres Foundation)' 설립 이래 전세계 400여개의 기부 재단과 함께 일을 해 왔다.

 2001년부터 미구엘 토레스 재단은 전세계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를 짓는다든지 고아들을 위한 위탁소 설립 등 주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칠레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집을 잃은 가족 33명에게 집을 지어 주었다. 멕시코와 필리핀, 인도 등에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건립하고 있다. 또 스페인의 노인과 빈민을 위한 쉘터 건립, 칠레 쿠리코시에 학교 건립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페네데스 지역을 비롯해 스페인 여러 지역과 칠레 등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의 포도밭과 수목림 보호 활동, 바르셀로나대의 동물생태학 팀과 함께 흰배줄무늬수리(Bonelli’s Eagle) 보호 활동 등에도 힘 쏟고 있다.

토레스, 산타 디그나 까베르네 소비뇽

 토레스는 외국인 회사 최초로 칠레에도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를 계기로 칠레에서도 고급 와인들이 생산되는 계기가 됐다. 칠레 와인너리에서는 공정무역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철저한 원칙 아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토레스를 대표하는 와인은 마스 라 플라나다. 스페인 와인의 전설과 같은 이 와인은 1979년 파리에서 열린 올림피아드 대회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까베르네 소비뇽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는 프랑스 최고급 와인인 샤또 라뚜르, 샤또 마고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던 터라 아직까지도 '유럽의 검은 전설'로 불리운다. 이를 계기로 전세계에 스페인 와인의 위상이 높아졌다.

 토레스가 칠레에서 생산하는 산타 디그나 에스텔라도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이지만 거의 잊혀질 뻔 했던 파이스(Pais) 품종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만든 와인이다.

 오랜 연구 끝에 탄생시킨 이 와인은 칠레 농부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줬다. 섬세한 버블과 감귤류의 과일 향이 매력적인 와인으로 파이스 품종의 신선함과 생동감, 순수함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시드니와 칠레의 와인 대회에서 금메달과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 등으로 선정되며 그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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