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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혼한 미 여성 갑부, 피로연 대신 빈곤가정 초대해 잔치 벌여

등록 2016.05.09 16:08:10수정 2016.12.28 17: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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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약 2개월 전 파혼을 선언한 미국 뉴욕에 사는 중국계 여성 갑부가 피로연을 열기로 했던 호텔에서 빈곤가정 60가구를 초대해 화제가 됐다.

 8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며 전날 쑨이루(孫亦如)는 결혼식을 열기로 했던 뉴욕 해롤드 프랫 하우스 호텔에서 빈곤가정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오찬을 대접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로 알려졌다.

 그는 명문대 프린스턴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뉴욕보험사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던 그는 2개월 전 혼전 재산 계약서에 서명해달라는 예비신랑 측의 요구를 거절하고 파혼을 선언했다.

 그는 이미 결혼식을 위해 환불받지 않기로 한 8000달러(930만원)의 예약금을 지불한 상태였다.

 결혼 계획은 취소했지만 그는 대신 연회를 열어 이 지역에 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빈곤가정을 초대하기로 맘먹었다. 아울러 결혼 예정 날짜를 '어머니의 날' 전날로 바꿨다.  

 이후 그는 구세군, 인우드 하우스 등 자선기관을 통해 연회에 초대할 손님들을 물색했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연회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쑨이루는 "나는 오늘 결혼식의 공주가 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에게 동화같은 하루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회에 초대된 사람 중 일부가 피아노와 우쿨렐레연주를 통해 그에게 감사를 전해 화기애애가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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