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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국무부 관료들, 시리아 정부 겨냥 군사공격 촉구

등록 2016.06.17 12:19:01수정 2016.12.28 1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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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통신·AP/뉴시스】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에는 국가에 충성하는 세력은 물론 야권 세력과 독립적인 세력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2월 BBC와 인터뷰하는 아사드 대통령. 2016.03.31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미국 국무부 관료 수십 명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개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무부 고위층을 포함한 관료 51명이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는 유일한 방안은 시리아 정권 교체밖에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이들은 "5년 넘게 계속된 잔혹한 시리아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고통에 시달리는 일을 끝내기 위해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절차를 밟아 온 것은 분명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시리아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위기나 정치 이슈, 테러리즘 관련 문제에 있어 상황을 더 끔찍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한 "아사드 정부가 노골적으로 민간인을 굶기고 폭격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다에시'(IS를 비하하는 아랍어) 같은 단체의 이념 공세를 강화할 뿐"이라며 "(아사드의 민간인 학살은) 불안정한 정세의 원천이며 시리아와 인근 지역을 (IS가) 점령할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이 아사드 정부를 겨냥한 군사 개입에 소극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전통적인 동맹국이었던 수니파 걸프국가의 인내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군 측은 아사드 대통령의 향후 거취를 논의했지만, 열리기와 중단되기를 반복하다 지난 4월부터 진전이 없다.

 이들은 '반대 채널'(dissent channel)을 통해 작성한 문건에 서명했다. 국무부가 베트남 전쟁 당시 만든 공식적인 내부 포럼으로, 정부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상부에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51명이 한 문서에 서명한 것은 전례가 없는 큰 규모라고 NYT는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아사드 정부를 직접 겨냥한 군사 공격을 거부해왔다. 러시아 및 이란과 직접 충돌할 수 있고 시리아를 더 불안정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IS 격퇴전에도 방해가 된다고 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문건이 만들어진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관련 입장을 내놓기는 시기상조라며 언급을 피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에 이 사실을 알았고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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