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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사군도 훈련, 중재재판 불수용 의지 표명"

등록 2016.07.04 15:24:16수정 2016.12.28 17: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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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결정을 절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주권과 관련한 청구에 대한 PCA 판단(12일)을 앞두고 인민해방군이 5일부터 11일까지 훈련을 전개하는 것이 PCA가 어떻게 결정하든 거부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은 중국 해군 동해, 남해, 북해의 3대 함대에서 수십 척의 미사일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이 하이난다오 남단 싼야(三亞) 군항에 집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해사국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인민해방군이 5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전 8시까지 남중국해 일원에서 훈련을 진행한다며 훈련기간 각국 선박의 진입을 금지했다.

 해사국은 훈련 해역을 하이난다오(海南島) 이동에서 시사군도까지 설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외교부 등의 유관 기관을 동원, 남중국해 주권 문제가 PCA 관할 사항이 아니라며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천명했다.

【서울=뉴시스】

 그런 민감한 상황에서 중국군이 시사군도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비상한 관심을 샀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부 강경파를 대변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인민해방군 소식통을 인용해 시사군도가 논쟁할 나위 없는 중국의 고유영토이며 중국군이 해당 수역에서 훈련하는 것도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국제 관례에 따라 사전에 훈련 해역을 공포한 것이 각국 선박 항행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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