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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볼살 쏙 빼고 물레 차다…도자 사랑 ‘불의 여신 정이’

등록 2013.06.28 06:21:00수정 2016.12.28 0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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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탤런트 문근영(26)이 7월1일부터 도자기로 사랑을 빚는다. MBC TV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연출 박성수)를 통해서다.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삶과 사랑을 담는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주인공 ‘유정’을 연기한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후각·미각·청각·촉각이 발달했다. 오감을 오로지 도자기를 만드는 데에 쏟을 줄 안다. 빛나는 눈은 그릇의 품격을 구별하고 정갈한 코는 꼭 필요한 흙을 찾아낸다. 단정한 입술로 유약을 맛보고, 부드러운 귀는 불의 움직임을 듣는다. 섬세한 손은 물레 위 흙 반죽을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문근영의 캐릭터다.

 문근영은 정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도자기를 빚어야 한다. 대충은 없다. “처음에는 흉내 내면서 가볍게 접근했는데 막상 접해보니 몸으로 익히는 것이었다. 가르치는 선생도 물레를 많이 차면 찰수록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실력이 향상된다고 했다”며 “조금이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물레를 열심히 찼다”고 밝혔다. “조금 미숙해도 예쁘게 봐 달라”는 청탁도 잊지 않았다.

 도자기 빚는 연습은 두 달간 1주에 세 번, 하루 2~3시간씩 했다. “아직 예쁜 모양은 못 만들지만 큰 기둥 정도는 만들 수 있다”며 쑥스러워한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지난 1월 끝난 SBS TV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때 ‘큰 얼굴’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볼살이 쏙 빠졌다. “열심히 뺐다”며 웃는다. “사실 스트레스도 조금 받았다. 어느 정도라기보다도 남들이 빠졌다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2008년 SBS TV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의 사극이다. 천재 남장화가 ‘신윤복’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신분의 압박과 주변 상황으로 자기 꿈을 펼치는 데 장애가 있다는 점이 ‘바람의 화원’과 비슷하다”며 “신윤복이 감추고 삭이면서 무엇인가 해내려고 했다면, 정이는 조금 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맞서면서 나아가는 인물로 긍정적이고 힘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바람의 화원’ 당시에는 부담도 있었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힘들었다. 내가 없어진 느낌도 들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모르겠고, 그런 부담감”이라며 “어쨌든 나를 좋아하는 분들은 나의 연기에 공감했기 때문에 좋아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문근영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27.  [email protected]

 문근영은 “도자기를 배우다 보니 전통 도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적다는 것을 느꼈다. ‘바람의 화원’ 이후 관련 행사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가 끝난 뒤 그런 행사들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불의 여신 정이’에 대한 주위의 반응에도 답했다. “날도 더운데 ‘불의 여신 정이’가 뭐냐고 그러지만, ‘이열치열’이라고 생각한다. 더운 여름 뜨겁게 불타오르는 열정과 사랑을 보면서 마음껏 울고, 웃고,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만났으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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