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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이적]① 리틀 차붐, 유럽축구의 꽃 EPL진출까지

등록 2015.08.28 20:41:04수정 2016.12.28 15: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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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토트넘은 28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 계약기간 2020년까지 5년이며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402 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5.08.28. (사진=토트넘 트위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토트넘은 28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 계약기간 2020년까지 5년이며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402 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5.08.28. (사진=토트넘 트위터)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빠르고 역동적이다. 단지 많은 골을 넣을 뿐만 아니라 매번 아름다운 골을 만들어낸다."(프란츠 베켄바워)

 축구 황제 베켄바워어의 평가는 손흥민(23)이 유럽축구의 꽃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 입성한 배경을 가늠하게 한다.

 토트넘 핫스퍼는 2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레버쿠젠의 23살 공격수 손흥민이 구단과 2020년까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2190만 파운드(약 396억원)에 이른다. 역대 한국인 최다 이적료다. 올 시즌 EPL 이적생 몸값 중 7번째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손흥민은 독일 축구계에서 ‘리틀 차붐’으로 통한다. 골 결정력이 뛰어나며 양발을 잘 쓰는 데다가 스피드 또한 탁월하다. 선이 굵고 직선적인 축구를 한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홍명보(46) 전 대표팀 감독의 모교인 동북고등학교 1년 때다. 아버지 손웅정(53)씨의 지도하에 개인교습을 받던 그는 2008년 명문 함부르크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재능을 꽃피운다. 

 그가  분데스리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년에 불과했다. 첫 상대는 쾰른이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만프레드 칼츠'가 세운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이 '잠룡'의 꼬리표를 떼어낸 것은 2012~13시즌.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골 이상(12골)을 쏘아 올린다.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두자릿수 골을 기록한 것은 차범근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분데리스리가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았다. 일부 팀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레버쿠젠이 그 선봉에 섰다. 무려 1200만 유로를 함부르크에 지불하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만개했다.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7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빅리그 클럽들에 각인했다.

 손흥민의 강점은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거리와 각도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슈팅을 때리고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수비수들의 기피대상 1호다. 

 팀에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한국 선수들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최전방과 측면을 같이 담당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가 독일에서 승승장구하고, 토트넘에 전격 입단한 것도 득점능력, 스피드가 발판이 됐다. 토트넘은 이러한 역량을 높이 평가해 지난 시즌 득점 2위 해리 케인(22)의 파트너로 손흥민을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5년 마틴 욜 감독 시절에도 이영표(38)를 전격 영입해 호성적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프로 축구 선수 출신으로 손흥민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손웅정씨는 이번 이적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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