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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저고도 침투 위한 자동비행 시스템 개발 중"

등록 2015.11.23 14:04:53수정 2016.12.28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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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투기 훈련 중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공군과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제1전투비행단에서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Vigilant ACE), 공군 전투기가 출격을 하고 있다. 2015.11.02.  hgryu77@newsis.com

"'스텔스' 전투기도 적 대공레이더 완벽하게 피할 수 없어"  "적 레이더 피하기 위한 저고도 비행 능력 갈수록 중요"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KF-X의 저고도 침투에 필요한 자동비행 시스템(autopilot flight system)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KAI의 김종섭·조인제 연구원은 '201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한 '한국형 전투기 비행제어법칙 개발 방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KF-X 에는 저고도 침투 비행시 임무 성공률을 높이고 지상 충돌에 대비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능이 요구된다"며 "KAI에서는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의 실시간 조종사 평가 시뮬레이터에 적용, 지형 추적 비행과 지상 충돌 회피 기술을 구현해 조종사 평가를 완료한 바 있다"며 "비행 전(全) 영역에서 자세회복 형태를 분석, 어떠한 자세에서도 수평비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비행 제어 법칙도 설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KF-X의 비행제어법칙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고도 침투에 필요한 자동비행 시스템은 전투기가 낮은 고도로 침투 비행을 할 때 자동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적의 레이더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을 이용하는 전투기라도 완벽하게 적의 레이더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지형지물을 차폐물(遮蔽物)로 이용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 연구원은 KAI의 오세율 연구원과 함께 발표한 '지형추종 비행제어 개발을 위한 요구도 분석'이라는 논문에서도 "적의 대공레이더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지형지물을 차폐물로 저고도로 지형을 따라 비행하는 것"이라며 "적 대공레이더의 위치를 인지해 대공레이더 탐지 범위가 미치지 못하는 저공 비행 경로로 접근, 적 대공레이더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효과적인 저공 비행 기술의 조건으로 ▲최소 설정 여유 고도 200ft(60.96m, 특수한 조건에서는 100피트) ▲비행경로각 ±5° 이하 ▲하중배수 제한(g-Limit) -1.0g~+2.0g ▲속도범위 340~590 knots(F-16 전투기의 경우) ▲충돌회피 상승비행 기술 탑재 등을 제시했다.

 한편 '201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와 육군,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전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테렌스 J. 오셔너시 미 7 공군사령관과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장의 초청강연과 함께 국방과학기술 7개 체계분과(지상, 해양, 항공, 유도, 정보통신, 감시정찰, 미래전·융합)에서 총 6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100여개의 전시부스에서는 ADD 핵심기술 연구 성과와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및 연구개발 성과 등이 전시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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