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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 1년새 3배 늘었다…'위안화 국제화'로 거래 확대 전망

등록 2015.12.01 08:36:50수정 2016.12.28 15: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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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DR이란 회원국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칠 경우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는 가상 국제준비통화로, 편입기준은 국가의 수출무역 규모와 통화의 '자유로운 사용(Freely Usable)'이 가능한 접근성이다. 중국 위안화는 2010년 '자유로운 사용' 조건에 부합되지 못해 SDR에 편입되지 못한 바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15.11.30.  myjs@newsis.com

거래비용 감소로 원·위안 거래량 1년새 3배 가량 증가  위안화 SDR 편입으로 무역·자본거래 더 확대될 것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연지 1년을 맞은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량이 22억 달러로 3배 가량 성장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 국제화 추세로 위안화 무역거래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한 위안화 자본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원·위안 직거래시장 지난 1년의 평가'에 따르면 원·위안 거래량은 일평균 2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개장 초 일평균 거래량(8억80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원화를 달러화로 바꾼 뒤 다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2단계 거래였으나 직거래로 바뀌면서 거래비용이 줄어들고,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 등 정부의 활성화 조치로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직거래 환율 스프레드(매입·매도호가 차이)도 재정 환율 스프레드보다 좁아지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늘어나면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1%대에서 올 3분기 3%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도 지난해 9월 2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9월 9억3000만 달러로 1년 만에 4배 가량 증가했다.  

 앞으로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따라 원·위안 직거래 참여업체가 늘면서 위안화 무역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중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거래)' 등이 시행되면 중국 투자상품도 증가하면서 자본거래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직거래 시장이 더욱 발전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달러-달러·위안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하는 방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외국환 중개사들도 중개 수수료를 원·달러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인하키로 했다.

 향후 한은은 원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은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 및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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