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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6년 만에 중국 재진입 위해 '총력전'

등록 2016.03.20 17:47:45수정 2016.12.28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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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19일 베이징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03.20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19일 베이징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03.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워 7년 만에 중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저커버그 CEO가 전날 권력 서열 5위로 선전과 사상 부문을 총괄하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인 류 상무위원과 회담하면서 중국의 인터넷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페이스북이 중국을 더욱 이해하고 중국을 널리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다시 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중했다.

 류 상무위원은 저커버그에게 "중국 인터넷이 특색 있는 발전과 관리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이 중국 인터넷 기업과 교류를 확대해 상호 이해를 증진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류 상무위원의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국내에서 페이스북을 포함한 해외 인터넷 교류 사이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저커버그 같은 세계 유력 인터넷 지도자와 교류를 통해 '중국의 인터넷 통제'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저커버그는 작년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려고 방미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서부 시애틀에서 만나 중국어로 대화를 시도해 화제를 낳았다.

【서울=뉴시스】페이스북이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접속이 차단된 중국 시장으로의 재진입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광장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18일 저커버그는 자신이 몇 명의 경호원과 함께 톈안먼 성루 앞을 지나는 사진 한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출처: 저커버그 페이스북) 2016.03.18

【서울=뉴시스】페이스북이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접속이 차단된 중국 시장으로의 재진입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광장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18일 저커버그는 자신이 몇 명의 경호원과 함께 톈안먼 성루 앞을 지나는 사진 한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출처: 저커버그 페이스북) 2016.03.18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첸과 결혼한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명문 칭화대학에서 연설하면서 아내에게서 배운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

 또한 저커버그는 지난 18일에는 초미세먼지 PM2.5 등 대기오염으로 하늘이 뿌연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조깅을 하는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저커버그는 "베이징에 돌아와 톈안먼 광장을 달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100마일이라는 올해 최장거리 기록을 세운 것, 내 옆과 전 세계 어는 곳에서든지 나와 함께 달리는 모든 사람들이 있음을 감사한다"는 소감도 게재, 베이징의 대기오염 상황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을 어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 상에는 "중국에 재진출하는데 혈안이 돼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한다"고  비양하는 글이 잇따랐다.

 페이스북은 2008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다음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에서 일어난 대규모 유혈충돌에 항의하는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중활동을 펼치자 중국 당국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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