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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트럼프, 최종후보 안 되면 폭동 부추길 수도"

등록 2016.05.02 12:25:31수정 2016.12.28 1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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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호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테르호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5.2.

【테르호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테르호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5.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1일(현지시간) 같은 당 선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지 못하면 폭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방영된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오는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면 폭동을 조장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크루즈 의원은 그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많은 득표를 할 경우 폭력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답을 내놨다.

 트럼프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폭력 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는 유세장 밖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지지자들이 뒤엉키면서 폭동을 연상시키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 달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시위대와 지지자들 사이 충돌이 격화하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되자 유세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크루즈는 "클리블랜드에 도착할 때쯤 우리는 꽤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을 테다"라며 "도널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대의원 과반 지지를 누가 얻는지 지켜봐야 할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며 트럼프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같은 '큰 정부주의자, 뉴욕의 부유한 진보주의자'를 대선에 내보내는 일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형편없는 보수주의자임에도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의 당선을 간절히 바라는 소수자들이 단합해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후보별 누적 대의원(CNN방송 기준)은 트럼프 1002명, 크루즈 의원 572명,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157명이다. 크루즈와 케이식은 이미 대의원 과반 자력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다.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가 7월 전대 전에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향후 경선에서 득표율이 높게 나와야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트럼프 역시 대의원 과반을 얻지 못하면 7월 전대는 당 지도부 개입 아래 중재 전당대회로 전환된다. 이 경우 '문제아' 트럼프보다는 크루즈 등 주류 정치인이 최종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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